익산시장선거 잠룡들 인물탐구=강팔문 새만금공사 사장

자타공인 도시개발.도시계획 전문가… 행정과 도시경영 능력 두루 겸비

도산 직전 경기도 화성도시공사 흑자 전환 ‘1년의 기적’ ‘마법경영’ 전국 찬사

“일자리‧환경문제‧도심 공동화 등 익산 트리플 악재 해결해야” 청사진

내년 6월 1일 자천타천 익산시장 출마가 유력한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자타공인 도시개발과 도시계획 전문가다.

강 사장은 도산 직전에 있던 경기도 화성도시공사를 취임 후 1년 3개월 만에 흑자 전환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이룩한 인물.

당시 ‘1년의 기적’, ‘마법경영’이라는 놀라운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익산시장 출마를 위해 사표를 던지고 나온 화성시의회에서 "우리 시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다. 다시 불러야한다“고 주장해 낙마 후 화성도시공사 사장에 재취임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화성인터넷신문 2016년 8월 28일 보도)

화성시 한 의원은 “2014년 파산위기의 도시공사를 강팔문 사장이 조직 시스템 개선 등으로 적자에서 흑자경영을 이뤄냈다. 다시 추대해야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1978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해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 참사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건설교통부 주거복지 본부장, 국토해양부 국토정책 국장,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교환연구원 등을 두루 지냈다.

주로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관료 출신.

강 사장은 행정가로도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남성중·고를 졸업한 강 사장은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영국 버밍험대학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지역경제학 석사를 받은데 이어 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딴 행정 전문가.

행정과 도시경영 능력을 두루 겸비한 지도자인 셈이다.

국가적 대업인 새만금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 사장은 익산은 지금 ‘트리플악재’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세 가지 악재 중 첫째는 지역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두 번째는 환경문제. 함라 장점마을이 집단 암에 시달리고 있고, 낭산면 폐 석산에 불법폐기물이 매립돼 이를 처리하는데 엄청난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

영등동과 부송동 등 공단 주변 아파트 밀집지역은 수 십 년 동안 악취로 밤잠을 설치고 있는 점도 악재라고 밝혔다.

세 번째는 심각한 도심 공동화 현상과 함께 수년간 양질의 주택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

강 사장은 “이 세 가지 악재로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 사장은 트리플 악재 극복하기 위해선 “쉽지 않은 일이다. 짧은 기간에 해결하긴 힘들다. 하지만 지자체와 언론, 학계, 정치권, 경제인 등 모든 시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런 세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은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숙제라는 데 대해 공동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익산의 미래를 다시 그려야 한다. 작은 변화가 아니라 판도를 바꿔야 한다. 변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사장의 좌우명은 화이부동(和而不同).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이다. 생활철학은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 불확실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이다.

수준급인 바둑을 두는 게 취미. 요즘엔 상대도 없고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돌을 놓고 지내고 있다.

주말이나 퇴근 후 부인과의 함께 익산 외곽과 새만금 일대를 드라이브하고 산책을 즐긴다./송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