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수관·가스덕트·내화물 등 핵심부품 교체 안전성 높여

규정 초과한 오염물질 배출땐 소각로 자동 정지시스템 가동

지난해 12월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시민들의 걱정을 불렀던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

지난 14일 신재생자원센터는 생활쓰레기를 가득 실은 차량이 간간히 오고 갈뿐 정적이 흘렀다.

신재생자원센터 위탁업체인 (주)우주비엔텍은 사고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소각시설 정비다.

오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 동안 8억5천만 원을 들여 1,2호기 소각로 핵심부품인 보일러 수관과 내화물, 가스덕트 등을 교체한다. 내년에도 22억 원을 들여 소각로 과열기 수관 등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소각로 정비는 동절기엔 동파 위험이 있어 생활쓰레기 배출이 많은 구정 명절을 보내고 진행한다.

굴뚝에 설치한 TMS시스템(TeleMetening System : 굴뚝자동측정기)도 가동한다.

TMS는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농도를 24시간 측정 그 데이터를 전북지방환경청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규정을 초과한 오염물질이 배출되면 소각로 가동이 자동 정지돼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한다.

쓰레기 완전소각을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반입된 생활쓰레기를 20m 높이에서 낙하시켜 소각하기 쉽게 파공한다. 파공한 생활쓰레기는 3일 동안 건조시켜 수분을 제거해 완전소각을 돕는다.

송승규 관리팀장은 “소각로 핵심부품을 교체해 더욱 안전한 신재생자원센터로 거듭나겠다”며 “전 임직원이 안전제일을 실천해 ‘혐오시설’이 아닌 시민생활에 도움을 주는‘우호시설’로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는 시민들이 쓰고 버린 생활쓰레기와 사업장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해 판매하는 시설이다.

이곳에 반입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150톤~160톤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5만3천662톤을 소각 처리했다. 코로나19로 택배주문이 많아지면서 전년도에 비해 3천67톤이 늘었다. 쓰레기를 소각해 얻은 수입은 연 10억 여 원. 쓰고 버린 쓰레기가‘현금’으로 돌아온 셈이다.

현재 쓰레기 처리비용은 톤당 9만5천 원선으로 전기와 온수를 생산해 쓰레기 처리비용을 상계하지 않는다면 20만 원이 소요된다. 종량제 쓰레기봉부 값이 2배 오르게 된다는 계산이다.

소각로를 거쳐 10분의 1로 규모로 준 쓰레기재는 50만 톤 규모의 에어돔매립장으로 옮겨진다. 에어돔매립장은 1단계를 종료하고 2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학영 익산시 청소과 자원시설계장은“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는 덕분에 완전연소로 이어져 쓰레기재가 적게 나오고 있다”며“7~8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 에어돔매립장이 10년을 사용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9년 가동한 익산 신재생자원센터는 소각로 2기가 설치됐다. 소각로 1기당 1일 처리능력은 100톤. 하루 최대 190여 톤을 소각할 수 있다.

익산시는 운영·시설관리 비용으로 연간 60억 원을 위탁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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