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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어르신들에게 행복 전달합니다”3천 가구에 양곡배달하는 자활기업 ‘좋은세상만들기’ 소선호·강성동·박철 3총사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02.08 10:26
왼쪽부터 박철·소선호·강성동 대표(자료사진)

“봉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힘들어 못해요. 음료수와 과일을 준비해 놓고 저희를 반갑게 맞이하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힘이 솟구치죠.”

익산시 대표 자활기업중 하나인 ‘좋은세상만들기’ 소선호·강성동 공동대표와 박철 씨는 오늘도 1톤 탑 차에 쌀 포대를 가득 싣고 달린다.

좋은세상만들기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정부양곡(나라미)를 배달하는 자활기업.

이들은 매월 3천 가구에 10kg 들이 쌀 5천200포대를 배달한다. 농촌지역에선 쌀 1포대를 배달하기 위해 10~20분을 달리기도 한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아 현관 앞까지 쌀을 배달하는 것이 원칙이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는 쌀을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이런 일을 하루에도 수 십 차례 반복하다 보니 이들의 어깨와 팔, 무릎 등은 성할 날이 없다.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은 지역사회 어르신 건강지킴이.

바쁜 마음에 쌀을 배달하고 곧장 뒤돌아 나오고 싶은 마음이 유혹하지만 부모님 생각에 그러지 못한다.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쌀 배달을 가서 보면 누워있거나, 곧 바로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있어요. 이런 분은 분명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거라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이들은 어르신들의 얼굴만 봐도 건강상태와 속사정을 알 수 있다.

“한번은 어르신이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시는 거에요. 급히 동사무소 복지담당자에게 연락해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의 또 다른 보람이죠.”

소선호 대표는 배달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담담히 이야기 한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전구 교체나 고장난 수도꼭지 수리, 막힌 화장실 뚫기 등 크고 작은 잡일도 이들의 몫이다. 자녀보다 더 자주 찾는 이들에게 어르신들이 아들·딸처럼 스스럼없이 부탁한다. 5년 동안 쌓아온 ‘정’과 ‘신뢰’의 힘이다.

이들은 또 쌀 배달을 마치고 공백기에도 쉬지 않는다. 기초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의 집수리 봉사에 나서 구슬땀을 흘린다.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지붕개량과 옥상방수는 이들 3총사의 몫. 전기기기기능사 2급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는 소 대표의 ‘미다스의 손’에 건사한 집으로 변신한다.

‘좋은세상만들기’ 이름에는 봉사로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소 대표의 신념이 녹아 있다.

소 대표는 어렸을 때 소아마비라는 큰 병을 앓았다. 하늘이 도와 병을 치료한 후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좋은세상만들기와 소 대표는 지난 달 창립 5주년을 맞아 뜻 깊은 일을 했다. 자들보다 더 힘든 이웃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수건을 제작해 익산지역자활센터에 전달했다.

좋은세상만들기 3총사는 오늘 그들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찾아 탑 차에 오른다. 살맛나는 세상, 보다 더 좋은 세상 익산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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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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