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문화예술단체 "퇴직 공무원 재취업 관행 사라져야" 한 목소리

연봉 5천500만 원 노른자위…이광진 교수 추천 정작 본인은 '고사'

"사업의 연속성 고려해야"...문화관광 전문가 장성국 대표이사 연임도 대두

‘연봉 5천500만 원.’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장성국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대표이사를 뽑기 위한 공개 모집에 들어가 문화관광예술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열띤 장외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연봉 5천500만 원에 업무추진비, 각종 수당 등 6천만 원이 훌쩍 넘는 보수를 받기에 문화예술인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화예술인은 대략 10여명 선.

대부분 지난 1대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응모한 문화예술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에서 생소한 인물은 이광진 (사)한국공예문화협회 이사장. 그는 익산 공예문화의 산증인이다. 공예문화의 변방 익산을 일약 대한민국 공예특화지역으로 만든 거장.

원광대 교수로 27년 동안 후학을 양성한 그는 2000년 전국 규모의 ‘익산한국공예대전’을 만들어 최고 권위를 갖는 대회로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문화예술인들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는 그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라며 끝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 1대 때 공개모집에 응모한 김복현 전 익산문화원장, 김영규 익산예총회장, 나국현 군장대 석좌교수, 송호상 익산예술단장, 이승연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초빙교수 겸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이정호 전 이리향제줄풍류 회장, 유성수 전 익산예총회장 등 7명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 고위공직자 출신의 내정설도 흘러나와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4급 서기관을 지낸 이 인물은 최근 익산시 관가와 문화예술단체에서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익산시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는 “퇴직 공무원이 재취업하는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문화관광재단인 만큼 유능한 전문가가 공개경쟁을 통해 뽑혔으면 한다”고 낙하산 인사 움직임을 경계했다.

이들 외에 장성국 현 대표이사의 연임문제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장 대표이사는 최근  불미스런 일로 ‘견책’ 징계를 받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00만 관광도시 달성을 위해선 관광분야 전문가인 장 대표의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 추진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다. 공모기간은 3월 5일까지. 응시원서는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작성하면 된다.

3월 9일 1차 서류전형에 이어 12일 심층 면접시험을 치른다. 직무수행계획 PT발표는 7분 이내. 최종 합격자 발표는 26일 이사회 의결을 마친 후 3월말 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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