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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세월호 7주기 비대면 추모음악회 연 ‘원광정보예술고’
황정아 기자 | 승인 2021.04.22 15:32

음악과 학생‧교사 합작품… “마음으로 함께하는 음악회”

‘세월호 7주기 일곱 번째 봄’ 추모음악회 영상  https://youtu.be/hmhGjrVJ7aE

2014년 4월 16일. 그날 이후 일곱 번째 봄.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원광정보예술고(교장 최재석) 음악과 교사들과 학생들이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5시 ‘세월호 7주기 일곱 번째 봄’ 추모음악회 영상을 공개했다.

매년 노란 종이배를 접어 교실 창문에 달아 놓은 것으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했던 원광정보예술고는 올해 비대면 음악회를 기획했다.

이현아 교사는 “세월호 추모 활동은 해마다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진행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며 “올해는 우리 아이들이 잘하는 것으로 추모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모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모음악회 참여 학생은 음악과 110여 명의 학생 전체다. 노란 종이배를 곱게 접어 학교 벽면에 걸어두었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희망자들로 구성했다.

음악과 학생회장인 김자연 학생(3학년‧성악)은 “희생자분들이 그곳에선 좀 더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은 종이배를 접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김선인 학생(1학년)의 ‘사랑하는 그대여’ 노래를 시작으로 현악 앙상블 ‘바람의 빛깔’, 성악 듀엣 ‘내 영혼 바람되어’, 판소리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피아노 연주 ‘헌정’, 중창 및 핸드벨 ‘꿈꾸지 않으면’으로 막을 내린다.

촬영은 김성언 음악과 부장교사가, 편집은 류효리 교사가 맡았다.

영상제작이 처음인 교사들에게도 이번 비대면 음악회는 모험과도 같았다.

류효리 교사는 “영상편집을 독학하고 3일 동안 편집에 몰두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끝나 마음이 초조했지만 16일에 맞춰 공개할 수 있어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미소 지었다.

촬영도 쉽진 않았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 다 같이 연습할 수도 없었다. 교사들이 편곡한 악보조차 온라인으로 전송해야 했다. 촬영 당일 10분간 호흡을 맞춘 것이 연습의 전부다.

성악 듀엣을 선보인 오서은 학생(3학년)은 “듀엣은 처음이라 부담이 됐다. 더욱이 함께 맞춰볼 수 없어 더 어려웠다”면서 “준비시간이 적어 불안함도 있었지만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부르는 것에 집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명 학생(3학년‧판소리전공)은 “천 개의 바람되어를 국악풍으로 하려니 발성법 등 모든 게 어려웠다.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정세현 학생(3학년)은 “슈만의 헌정이란 곡은 평소에 연주하던 곡이다. 이번엔 연주하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추모음악회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예은 학생(3학년‧바이올린 전공)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영상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면서 “평소보다 더 잘하고 싶은 무대였다”고 말했다.

특히 7년 전 초등학생이던 학생들은 어느덧 희생자들의 나이가 됐고, 그래서인지 더 뭉클한 마음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현아 교사는 “이번 영상은 아이들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었다. 평소 장난기 많은 아이들이지만 무대에선 누구보다 진지하고 경건했다. 아이들이 잘 해줘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재석 교장은 “전 국민이 눈물로 보내야 했던 희생자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음악회였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노력 그리고 열정으로 탄생한 음악회 영상이 국민들, 유족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

1학년 김선인(보컬), 박찬미‧송가현‧주예은‧박지윤‧고은비‧김가은‧이채린‧최지영‧조하연(중창)

2학년 권민혁(현악 앙상블), 오서은(성악 듀엣‧중창), 김수진‧정민규(판소리), 김다빈‧박혜영‧문유나‧이하은(중창)

3학년 전이슬‧최예은‧이다원‧전예슬(현악 앙상블), 김자연‧이하영(성악 듀엣), 최성은‧박진명(판소리), 정세현(피아노), 고유진‧최서영‧한아희(중창)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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