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열린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서 800‧1500m‘금빛 질주’

김영빈‧정다운‧신유진 값진 은…레전드 이주형‧오미자 명품 조련

익산시청 소속 육상선수들이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이며 익산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민국 육상 레전드 이주형 감독과 오미자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익산시청 9명의 육상선수들은 17일 막을 내린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육상의 메카다운 면모를 뽐냈다.

금메달 2개의 주인공은 ‘익산의 딸’신소망 선수(28).

신소망은 대회 여자일반부 800m와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달렸다하면 금빛질주’인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2관왕에 오르며, 절대 강자임을 만방에 알렸다.

동산초등학교와 이리동중, 전북체고를 졸업한 신소망은 학창시절부터 전북에 수많은 금메달을 안긴‘전북 육상의 희망봉.’

174cm 훤칠한 키와 강한 체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판 스피드가 일품.

취미는 성경쓰기. 새벽운동을 마친 후와 잠자리에 들기 전 성경을 쓰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좋아진다고.

조용하면서도 쾌활한 성품인 신소망은 석탄동 삼일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어려서부터 줄곧 신소망 선수를 지켜본 오미자 코치는 “(신소망) 2년 동안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다. 지난해부터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전 대회 2관왕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구미에서 열리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전북에 금메달 2개를 안길 각오”라고 밝혔다.

은메달의 주인공은 멀리뛰기 김영빈, 해머던지기 정다운, 원반던지기 신유진 등 3인방.

김영빈은 대회 남자일반부 멀리뛰기에서 7m50을 기록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오산남초 4학년 때 육상화를 처음 신은 김영빈은 180cm를 훌쩍 넘는 키에 군살하나 없는 날렵한 체격이 말해주듯 점프력과 탄력은 타고났다는 평가다. 발군의 스피드도 장기다.

정다운은 대회 여자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43m를 쏘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익산시청에 입단한 신예 신유진은 대회 여자일반부 원반던지기에서 54m60을 던져 대회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육상 투척의 메카’이리공고 출신인 신유진은 매 대회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차세대 국가대표.

신유진은 여고부 원반던지기 한국신기록(52.87m) 보유자.

이주형 감독은 “홈그라운드 익산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고맙게 생각한다”며“곧 이어 정선에서 열리는 전국선수권대회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황정아 기자

신소망 선수

대한민국 육상 레전드 이주형 감독과 오미자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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