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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사랑 전하는 ‘손빛사랑 친구들’공동육아나눔터 돌봄공동체 수어동아리… 재능기부‧자원봉사가 목표
황정아 기자 | 승인 2021.07.05 11:05

“청각장애인 친구와 손으로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해요.”

수어 배우기에 푹 빠져 있는 손빛사랑 친구들의 말이다.

손빛사랑은 익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연숙) 공동육아나눔터 돌봄공동체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결성한 수어동아리다.

지난해 7세부터 11살까지 아이들 20명과 학부모 5명이 수어를 배우기 위해 뭉쳤다.

손빛사랑의 탄생은 의미가 남다르다.

공동육아나눔터 마음마임동아리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공동체 안 청각장애가 있는 친구와의 소통을 위해서다.

이정화 담당자는 “장애의 다양성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수어도 또 다른 언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손빛사랑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특별한 배려를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어는 김영미 익산수어센터 강사가 재능기부를 해주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오는 7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동아리 모임이 있는 금요일이면 아이들은 아침부터 웃음꽃이 활짝 핀다.

수어를 알아가는 재미, 친구와 원활한 소통, 함께하는 즐거움 때문이다.

맏형 박진욱 군(11)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분위기가 흐트러질 때면 동생들을 다독이며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권아린 양(11)은 쉬는 시간에 동생들을 데리고 ‘따로 학습’을 해주기도 한다. 국다임 양(10)에겐 쉬는 시간이 없다. 동아리에서 연습벌레로 통한다.

함께하는 학부모들도 열정은 마찬가지.

‘손빛사랑’이란 이름을 지은 라연숙 씨를 비롯해 홍지수, 원지연, 이현지, 강지나 씨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손빛사랑의 수어 실력은 수상경력이 말해준다. 2020년 제1회 하람수어경연대회에서 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운지 몇 달 만에 얻은 영광이라 기쁨이 더욱 크다.

손빛사랑의 궁극적인 목표는 재능기부다.

수어로의 소통이 필요한 곳에서, 혹은 청각 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원활한 소통을 꿈꾸며 수어를 공부하고 있다.

라연숙 씨는 “장애를 가진 아이,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모여 하나가 된 모임이 손빛사랑이다. 좋은 사람들과 예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손빛사랑은 올해 연말 공동육아나눔터 품앗이 전체모임에서 멋진 수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화 담당자는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꿈꾸는 공동육아나눔터에 손빛사랑 친구들의 큰 행복 씨앗을 심어줬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어 통역 등의 자원봉사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앞으로 손빛사랑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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