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멸치·무 등 자연재료로 육수 손님들 “역시 이 맛이야”

경기도 이천에서 수제로 만든 도자기 그릇으로 사용 청결 유지

“음식은 맛과 청결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현동 e편안아파트 정문 맞은편 길목에 자리한 별빛정원 대표 서호식·김숙 부부의 음식점 경영철학이다.

부부는 최고의 음식맛을 내기 위해 항상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다. 매일 아침 오산 농산물판매장에서 그날 필요한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조리한다.

양념도 특별하다. 인공조미료와 건강에 해로운 양념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마, 미역, 멸치, 파뿌리, 무, 등피리 등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푹 삶은 육수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낸다.

손님들은 금세 맛을 알아봤다. 음식을 먹은 뒤 속이 편하다고 이구동성이다. 몇몇 손님은 남은 국물을 포장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다. 대부분의 손님은 “역시 이 맛이야”라며 엄지척이다. 간혹 화학조미료에 입맛이 길어들어진 손님들은 자신이 원하는 맛이 아니라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부부는 이런 손님을 볼 때마다 미소 짓는다. 천연조미료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중국집 종업원의 복장이 지저분하면 자장면 맛이 떨어지듯 음식이 아무리 맛이 있어도 청결하지 못한 음식점은 손님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법. 별빛정원이 청결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주방 청소는 기본으로, 경기도 이천에서 수제로 만든 도자기를 그릇으로 사용해 청결을 유지한다. 그릇을 보러 오는 손님도 있고, 그릇을 보고 힐링한다며 만족해하는 손님도 있다.

부부는 영등동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출산율 하락으로 어린이집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고민하던 부부는 전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침 남편 서 씨의 지인이 부산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성업하는 것을 보고 식당운영 노하우와 음식조리법 등을 배워 2015년 개업했다.

별빛정원의 주 메뉴는 여름철 별미인 소바와 돈가스, 카레.

부부는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제공했던 음식과 똑같은 요리법으로 손님들에게도 건강한 밥상을 차린다.

주방을 맡고 있는 부인 김 씨는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조리과정을 준수해 밥상을 차린다”고 말한다.

부부의 정성은 코로나19 시대에 빛났다.

부부는 “코로나 시대에도 단골손님이 꾸준히 찾아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을 꺼리는 손님들이 늘면서 포장배달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고 미소 짓는다.

부부는 시인이자 민화작가다.

남편 서 씨는 시암문화원 원장으로 곧 첫 시집을 출간한다. 부인 김 씨는 전국민화협회 공모전에 2번 입상한 실력파다. 3번째 공모전에 응모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모전에 3번 입상하면 정식 민화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

부부는 시를 쓰고, 민화를 그리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예약은 ☎ 063)857-2002. 포장배달도 가능하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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