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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상의 창립 100년을 넘어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열린신문이 만난 사람- 취임 5개월 맞은 김원요 제24대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07.26 11:58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 강화…전통산업 고도화·차세대 먹거리 육성도 급해

상의 회관 신축 ·리모델링 등 다각 검토…회원들과 소통·화합 코로나19 슬기롭게 극복

코로나는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저성장과 세대간, 계층간 대립은 증폭되고, 최저임금과 주52시간 노동을 둘러싼 노사간, 업종간 갈등의 골도 깊다.

특히 익산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다양한 규제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기업인들은 익산에서 기업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기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일할 사람이 없고, 지나치게 엄격한 환경규제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유치와 동반 성장이다. 누구나 아는 답이지만 그 답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기업인들은 묘안을 갖고 있지 않을까.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지역경제, 지역사회의 균형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김원요 익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익산경제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들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제24대 익산상공회의소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돼 1천300여 회원사들과 함께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 익산상공회의소 제24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지 5개 여 월이 지났다. 그동안 소감 부탁드린다.

코로나로 대면 행사는 줄었지만 경제계 맏형으로 챙겨야 할 사업과 행사가 많아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5개월은 ‘섬을 떠나야 섬이 보인다’는 속담을 실감한 시간이었다. 기업인의 한 사람이었을 때는 내 사업만 힘든 줄 알았다.

익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다양한 기업현장을 방문해 보니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익산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환경에 민감하다. 환경문제로 가장 피해보고 있는 계층이 산단 근로자와 기업인들이다. 기업이 악취저감이나 수질개선 등에 많은 투자를 해도 금방 표시가 나지 않는 데다 계속적인 기준 강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 사범은 계도기간 없이 곧바로 고발조치 돼 자칫 기업인들을 전과자로 만들 수 있어 투자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환경에 민감한 익산에 기업이전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나, 익산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궁금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제조업체, 수출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익산은 소규모 제조업체가 많고, 농식품 기업과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높아 타격이 크다. 코로나 시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의 능력과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등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익산의 전통산업인 귀금속, 석재, 섬유 산업의 고도화를 유도하는 한편 5G,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에너지, 식품산업 등 차세대 먹거리 신산업 육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기존산업을 대체할 식품산업 활성, 신산업 홀로그램 비중 확대, 환경친화산업 육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

변화와 혁신의 주체인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혁신’, ‘지역발전’, ‘경제발전’ 선순환 고리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특히 힘들다. 예기치 못한 중앙동 전통시장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익산상의도 성금 1천만 원을 기탁하는 등 수해복구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이나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중앙·매일 시장 침수는 코로나로 힘든 자영업자들에게 엎친데 겹친 시련이다.

시민, 익산시,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 다시는 이 같은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보다 더 좋은 영양제는 없다고 한다. 희망을 갖고 힘을 내시기를 부탁드린다.

익산상의도 회원들과 같이 전통시장 상인들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전통시장 이용하기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해 나가려 한다. 상의 활동의 핵심모토중 하나가 ESG 경영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일이기도 하다.

- 임기 중 꼭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두 가지 욕심이다. 먼저 미래 100년 준비다.

익산상공회의소는 올해 창립 88주년을 맞았다. 쌍방울, 태창, 유신산업, 보배, 삼양식품, 하림에 이르기까지 지역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해오면서 긴 역사 속에서 숱한 시련과 도전이 있었다.

역대 회장님들의 뛰어난 리더십과 회원들의 협력으로 잘 극복해 왔다. 이제는 지난날을 거울삼아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경제계의 이익 대변이라는 상공회의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보다 나은 경영환경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

두 번째는 상공회의소 건물 신축이다.

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의 상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의 하나이다. 전주를 비롯한 군산에서도 낡은 회관을 신축해 다양한 기업 지원 서비스기관을 유치하고 상의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익산상의 건물는 1982년 준공 당시 익산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었다. 40년 세월이 흐르면서 낡고 수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 지역 경제인의 전당으로 상의 건물 신축이나 현 건물 전면적인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역기업인들과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다.

- 익산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

익산은 사통팔달의 교통도시, 철도교통의 핵심도시, 원불교를 비롯한 4대종교의 본산이 집결한 종교의 도시, 고도를 보유한 문화관광의 도시,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식품산업의 수도 등 많은 별칭과 수식어가 붙는 도시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볼 때 익산의 이미지는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먼저 떠오르는 도시다. 그런 점에서 사실 익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많다. 익산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한 나만의 약속이 있다.

네비게이션이 없던 시절 외지인이 길을 물으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반드시 목적지까지 안내했다. 함열까지 동행한 기억도 있다. 익

산시민 모두가 이 같은 마음을 갖고 실천한다면 머지않아 ‘인심 좋은 익산’, ‘살기 좋은 익산’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관광의 도시를 꿈꾸는 익산에 꼭 필요한 것으로 많은 시민들이 일심으로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

- 좌우명이나 생활 신조는.

좌우명은 단순하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다. 한마디로 정직한 삶이다. 미국의 연극·영화배우 톰 윌슨은 ‘정직이 최고의 이미지다’라고 설파했다. 경쟁이 치열한 요즘 정직은 최고의 경쟁력이며 성공의 보증수표다. 또 자신의 인격을 높여주는 디딤돌이다. 정직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생활신조는 ‘보은하면서 살자’다.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과 보은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보니 정치권에서 여러 차례 출마권유가 있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아 고사해 왔다.

하지만 지역기업을 위해 봉사해달라는 기업인들의 요청을 마냥 거부할 수 없어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60년 넘게 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동해 온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심껏 봉사할 계획이다. 상의 회장은 최고의 봉사직이라고 생각한다. 기관단체장, 기업체 대표, 지역민 모두에게 봉사해야 하는 자리다.

기업인과 회원,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서비스해 나가겠다.

-익산 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서로 배려하고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거뜬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상공인들도 지역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려 한다. 익산상공회의소와 지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김원요 회장, 익산에서 태어나 익산을 지킨 익산의 산증인

익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익산에서 마쳤다. 대학 4년과 군 복무 3년을 제외하고 익산에 살며 익산을 지켰다.

(주)대동남 대표이사로 전문경영인이다. 지난 2014년 (사)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맡아 범죄피해자들이 육체적, 정신적, 재산적 피해와 스트레스로부터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효자효부다. 성균관유도회 익산향교가 주관한 ‘2015 효자효부상’을 부부가 받았다. 원광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고 문산 김삼룡 박사가 부친이다.

지역사회 활동도 왕성하다. 이리청년회의소 회장,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익산마한로타리 회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라북도 인재육성재단 이사, 익산시법원 민사조정사건 조정위원, 익산시 체육회 고문, 학교법인 훈산학원 이사, 전북경찰청 경찰발전협의회원, 익산세무서 세정협의회 회장, 남성장학재단 이사,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투자유치자문위원, 남성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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