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관련 부서 방문해 건축절차 알아봤다면 문제 발생하지 않았을 것”

금마농협 비대위 “건축 문의에 제대로 답 안 해 … 긍정 행정마인드” 촉구

금마농협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익산시와 금마농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영통 금마농협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 건립 비상대책위원장은 익산시의 개별건축 불허 통보와 관련해 익산열린신문과의 인터뷰(홈페이지 8월 25일, 지면 8월 30일 자 게재)에서 “익산시가 잘못한 행정을 단위농협에 떠넘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익산시의 입장 번복을 오락가락 행정으로 규정하고 연내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 착공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입장문을 통해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 건립 과정을 설명하고 김 비대위원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익산시는 금마농협에서 직접 해당 지번을 들고 관련 부서를 방문해 건축절차를 알아봤더라면 부지매입에 따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금마농협 비대위는 익산시의 입장에 대해 “거짓말로 일관된 전형적인 떠넘기기”라며 익산시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비대위는 먼저 “금마농협은 토지매입 전에 설계사를 통해 ‘2021년 1월 18일 해당 지번에 대해 건축허가 관련 사항을 문의했고, 여기에 대한 답변은 계획설계 협의 후 심의 접수하라’였다”고 확인했다.

비대위는 또 “2021년 3월 3일과 9일 계획설계 시점에 심의 관련 세부사항을 재문의했을 때도 ‘현재 문의하신 사업부지는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에 한옥체험마을조성사업으로 계획된 구역안에 해당되어 건축물 심의 시 사업에 대한 근거를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첨부 파일 확인하시어 기존 창고용도보다는 기본계획상의 사업과 어우러지는 용도로써 계획해야합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익산시의 답변에 대해 금마농협과 전문가들은 창고신축은 불가능하지만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 건립은 가능한 것으로 해석했다는 것.

비대위는 “2021년 1월 18일 해당 지번에 대해 건축허가 관련 사항을 문의했을 때 제대로 답변을 했으면 부지매입을 중단했을 것”아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금마농협은 2021년 2월 25일 1차 부지매입 잔금을 지급하고 2차 부지매입을 추진했다.

익산시의 설계재촉도 따졌다.

비대위는 “건축이 가능한 부지였기에 익산시가 설계를 촉구한 것 아니냐”며 “5개 여월 동안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치고 지난 3월 29일 갑자기 개별건축은 안된다고 통보했다”고 호소했다.

해당 부지 심의결정권자가 문화재청장이라는 익산시의 주장도 맞지 않다는 것.

비대위는 “지난 8월 23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고도보존육성지구의 기본계획 변경은 문화재청장 권한이 아니다”라며 “심의결정권자가 문화재청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권한 회피”라고 일침했다.

비대위는 “무엇보다 금마농협이 매입한 부지에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 건립이 중요하다”며 “익산시의 긍정적인 행정마인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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