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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외길인생 전국서 더 유명한 '강선규 시계수리 박사'서울서 1~3개월 필요한 명품시계 수리 일주일이면 가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10.08 09:08

전국에서 고장난 시계 보내와 …1억2천만 원짜리 수리도

평생을 시계수리 한우물을 파고 있는 강선규 시계수리 기능사(63).

옛 익산경찰서 옆 큰길가에 자리한 시계종합병원 선일당의 대표인 그는 올해 43년째 시계수리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시계수리 기능사로 고장난 모든 시계는 그의 손을 거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제각제각 움직인다. 이런 그를 사람들은 시계수리 박사라고 부른다.

그의 시계수리 기술은 익산보다 전국에서 더 유명하다. 서울, 부산, 광주, 제주도에서도 고장난 시계를 보내온다.

그의 장점은 정확하고 신속한 수리와 저렴한 수리비용.

서울 등 시계수리 전문점에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이 소요되는 명품시계도 일주일이면 완벽하게 수리를 마무리한다. 수리비도 저렴한 편이다.

선일당은 요즘 하루 평균 20여명의 손님이 시계수리를 위해 찾는다. 이중 5~6명은 신규고객으로 입소문을 듣고 찾은 손님들이다.

그가 수리한 가장 비싼 시계는 1억2천만 원짜리. 고가시계 수리는 그에게도 긴장의 시간이다. 그러나 심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기술적으로 부담을 갖으면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계수리는 조부모·부모로 부터 대를 이은 시계. 다시 움직이는 시계를 보고 즐거워하는 손님들의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또 있다. “이 시계 수리됩니까”라는 손님의 반신반의 질문에 자 신있게 “가능합니다. 걱정마십시오”라고 답할 때 손님의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반평생 시계수리에 전념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그는 앞으로 10여년 더 시계를 수리 할 예정이다. 시계수리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해 마음처럼 오래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시계수리를 좀 더 오래하고 싶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담배는 입에 대지 않는다. 술도 한 달에 2~3잔 정도다.

그는 어릴 적부터 소아마비를 앓았다. 지금과 달리 학교에 장애인 학생을 위한 편익시설이 미비했던 당시 중학교에서 그의 입학을 거부했다. 하고 싶은 공부를 접어야 했던 어린마음이 찢어질듯 아팠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었다. 타고난 손재주와 전자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TV 브라운관 수리를 독학으로 터득했다. 그러나 TV수리는 출장이라는 장벽이 가로막았다.

출장이 필요 없는 시계로 눈을 돌렸다. 마침 서울에서 시계수리를 하는 분이 자신의 기술을 전수할 제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상경했다.

1979년 그의 나이 21세 때다. 시계수리 기술을 연마에 혼신을 다해 3년만인 81년 마침내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82년 갈산동 전북은행 동이리지점 옆에서 가게를 개업해 시계판매와 수리를 병행했다. 현재 가게는 2008년 이사한 3번째 가게.

가게 한켠에선 부인 이순님 씨가 시계·목걸이·반지 등 주얼리 제품을 판매한다.

그는 “시계에 생명을 불어넣는 시계수리를 직업으로 선택한 자신의 결정이 대견스럽다”며 “직업의식을 갖고 시계수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기술을 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문의만 있고 도전하는 사람이 없다고.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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