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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공간 만드는 ‘김인숙 도예가’용동면 궁뜰도예공방 평생교육‧주민사랑방‧작업실 등 ‘만인의 쉼터’로 조성
황정아 기자 | 승인 2021.10.08 12:49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용동면 농소마을 들판에 소박하게 적힌 ‘궁뜰도예공방’ 간판이 눈에 띈다.

‘논으로 들어온 도예작가’ 김인숙 도예가(62)의 작품이 탄생하는 곳이자 만인의 쉼터로 불리는 곳이다.

김인숙 작가는 16년 전 이곳에 공방 문을 열었다. 공방 자리는 김 작가가 태어나고, 고등학생 때까지 살던 집이다. 비어있던 집과 창고를 개조해 새로운 집과 공방을 탄생시켰다.

부여교육청 소속 도예강사로 10여 년 활동하던 김 작가는 자유로운 작업을 꿈꾸며 고향으로 돌아왔다.

학창시절을 보낸 향수 짙은 고향 집이지만 낯설음이 물밀 듯 밀려들었다. 애초에 공방을 열린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던 김 작가는 먼저 마을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논에서 힘들게 일하는 주민들을 보면 얼음 동동 띄운 오미자차를 들고 가 노곤함을 녹여줬다.

마음이 통했을까. 주민들은 이제 거리낌없이 공방 문을 열고 들어선다. 방학 때가 되면 손주들을 공방에 보내기도 한다.

김 작가는 “도예공방의 문턱을 높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궁뜰만큼은 평평한 문턱을 만들고 싶었다. 누구나 찾아와 쉼과 예술을 즐기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열려있는 문화예술 공간인 셈이다.

도예수업을 듣는 10여 명의 회원들도 이제 가족이나 다름없다. 함께 흙을 빚고 담소를 나누며 문화를 즐긴다.

코로나19 전에는 오카리나 강사 최연란 씨와 함께 음악회도 열었다.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의 관객을 모시고 펼쳐진 농촌 음악회는 여느 공연보다 달콤했다.

또 문해강사로도 활동하는 김 작가는 궁뜰에서 평생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용동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 기초반을 개설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독서, 음악 동아리 등에게 장소를 기꺼이 내어 줄 생각이다.

상생하는 도예가 김인숙 작가. 리빙스턴과 슈바이처를 존경하던 김 작가는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회복지사였다. 10년 간 일한 시설에서 회의감과 다른 일에 대한 갈망을 느끼며 과감히 퇴사를 결심했다.

이후 우연히 찾은 도예공방에서 도자기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단순 취미가 아닌 평생 도자기를 만들며 살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에 입학, 늦깎이 도예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군산대대학원에서 조형예술디자인 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회, 환경미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며 1년에 1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4번의 개인전을 통해 독특하고 강렬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내년 5월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열기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이다.

김 작가는 “궁뜰공방이 시골마을 어중간한 위치에 자리했지만 누군가에겐 예술의 혼을 불태우는 곳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을 찾는 곳, 여유를 누리는 곳이 되길 바란다”면서 “열려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많은 이들과 문화의 향기를 나누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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