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엔티홍 씨 재능기부로 20여 명 참여… 베트남 의상·전통놀이 체험 등 실시

다문화가정은 서로 다른 국적이나 인종, 문화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을 일컫는다.

다르다고 해서 틀림이 아니듯,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편견이 아닌 이해 마음으로 봐야 한다.

편견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익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연숙)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이 나섰다.

지난 22일 남부시장 내에 있는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다문화 이해교육 ‘엄마가 들려주는 베트남 이야기’가 진행됐다.

나눔터 이용자 부모와 아이들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교육은 2012년 베트남에서 온 누엔티홍(홍지수) 씨가 강사를 맡았다.

교육 참여자들은 베트남 언어를 배우고, 전통의상 착용과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베트남의 문화를 직접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김은숙 씨는 “나눔터에서 우리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친구 중 베트남 다문화 가정 아이가 있다. 그 친구의 엄마와 가까워지고 싶어 베트남 문화가 궁금했다”면서 “교육을 들으니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머리 속에서 그려질 정도로 친근해졌다”고 활짝 웃었다.

강사로 나선 누엔티홍 씨에게도 이번 교육은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누엔티홍 씨는 “아이와 다니던 나눔터에서 교육을 하게 돼 기분이 남달랐다. 진지하게 교육을 받는 가족들을 보며 편견 없는 세상으로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기뻤다”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다면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먼저 이해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드린다”고 조언했다.

공동육아나눔터 이정화 담당자는 “이번 다문화 이해 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편견이 깨지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국적의 강사를 초청해 교육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은 남부시장 2층에 위치하고 영.유아부터 초등저학년까지 참여가 가능한 상시프로그램, 가족 돌봄 품앗이, 장난감대여, 돌봄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