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키트 등 소규모 관광콘텐츠 개발 올 만여 명 방문 기대

금강의 아름다운 낙조, 산·들·강이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 감탄사

“시골은 처음이지, 먹고, 놀고, 찍고, 신나게 즐겨볼까.”

태고의 숨결이 가득한 고장 웅포(熊浦)에 자리한 ‘산들강웅포 농촌체험휴양마을(위원장 백현기)’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실속 있는 농촌체험을 바라는 체험객들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산들강웅포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고장에서 도시민들이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금강의 아름다운 낙조와 산·들·강이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을 활용한 트래킹코스를 개발해 방문객들이 단순 농촌체험만이 아닌 역사, 문화, 자연까지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으면서다.

산들강웅포는 올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에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소규모 관광콘텐츠 사업을 개발해 활로를 모색했다.

바로 ‘황포돛배키트 만들기’, ‘반려식물다육공예’, ‘한지공예(부채·액자만들기)’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 개발이다. 체험프로그램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국에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또, 고구마 수확체험과 수확한 고구마로 케익만들기·고구마 굽기, 웅포의 특산품인 블루베리를 이용한 호떡·인절미·백설기 만들기를 통해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탐방객들에게 맛을 선보인 체험프로그램도 호평을 얻었다.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은 곧 성과로 나타났다.

올해 산들강웅포를 찾은 이용객은 10월 현재 8천 여 명. 연말까지 1만 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객의 70%는 학생들로 다양한 농촌생활을 체험하며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방식을 익혔다. 30%는 성인으로 가족, 연인, 직장인들이 도심에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했다.

내실있는 프로그램은 상으로 이어졌다.

산들강웅포는 2020년 한국농어촌공사가 실시한 농어촌체험휴양마을 평가 심사에서 체험·교육·숙박·음식 등 평가부문 모두 1등급에 선정되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북에서는 모두 35개 마을이 평가심사를 받아 산들강웅포만이 4개 부문 1등급을 차지해 지난 2013년부터 4회 연속 1등급 으뜸촌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로 국비 1천5백만 원을 지원받았다. 사업비는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컨설팅, 재료비, 콘텐츠개발비로 쓰여 더욱 알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산들강웅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 1월 익산시청에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쾌척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특히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산들강웅포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내년에는 체험과 여행상품을 개발해 치유와 힐링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산들강웅포의 또 다른 매력은 농촌체험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

바베큐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오붓한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바베큐

그릴·숯·도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목적 구장에서는 농구·족구·배구 등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절기에는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모두 30대(어린이 5대, 2인 5대, 1인용 20)가 준비돼 있다. 비용은 1인용 5천 원, 2인용 8천 원, 어린이용은 무료다.

호텔급 숙박시설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며 숙면할 수 있다.

VIP룸 4개(4인실), 온돌방 7개(8인실), 10인실 1개, 5인실 2개, 3인실 1개가 있다.

숙박시설 이용료는 선입금하면 20% 할인이다.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다.

30인 이상의 단체에는 식사를 제공한다.

손 맛 좋은 마을 주민들이 웅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재료로 뷔페식 ‘시골밥상’을 차린다.

시골밥상은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하며, 가격은 1인당 8천 원~1만5천 원.

예약 및 문의 ☎063-861-6627~8. 

백현기 위원장 “축복의 고장에서 몸과 마음 재충천”

“코로나 장기화로 참 힘든 시기를 잘 견뎌냈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치유와 힐링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농촌체험휴양마을 산들강웅포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3년째 산들강웅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현기 위원장은 그동안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이용객들이 모두 만족하는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임직원, 그리고 이용객들의 협조로 산들강웅포가 4회 연속 한국농어촌공사가 실시한 농어촌체험휴양마을 평가 심사에서 체험·교육·숙박·음식 등 4개 부문 모두 1등급에 선정되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백 위원장은 “70 평생 살아 보니 웅포는 참 좋은 고장”이라며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축복의 땅, 눈 길, 발 길 마다 자연이 꿈틀대는 생명의 고향에서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 위원장은 또 “산들강웅포 숙소와 세미나실 벽지는 한지로, 벽면과 천장 몰딩은 편백나무로 지은 친환경 건물”이라며 “음식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식자재를 이용해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 건강과 힐링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백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 50명으로 이뤄진 조합원과 직원들이 방문객 한 분 한 분 모두 편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위원장은 5대 위원장으로 마을 이장을 겸직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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