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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빛들로요? 짜증로죠. 볼 때마다 짜증이납니다”/현장취재-시들지 않는 중앙로 빛들로 사업 불만...' 짜증로'로 불려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11.05 11:58

시설물 유치하고 탁상행정…일부 시민 "차라리 철거하자" 목소리

김창환치과 앞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시설물에 가려 사고 위험

“시설물을 볼 때마다 유치하다는 생각이드네요. 빛들로가 아니라 짜증로입니다.”

익산시가 익산역 앞 문화거리(익산역~우성약국사거리 300여m)에 철도상징거리를 조성한 ‘빛들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시민은 “시설물을 아예 철거해 옛 모습을 복원하자”는 목소리다.

먼저 안전문제다.

김창환치과 앞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한 구간으로 전락했다.

익산역사 쪽에서 옛 익산경찰서 방면으로 달리던 운전자 A씨는 차선 반대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기차 시설물에 가려 보이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는 피했지만 그날의 기억은 지울 수 없다.

기자가 직접 횡단보도를 건너봤다.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행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시민 B씨는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기차시설물이 시야를 가려 차가 오는지 알 수 없어 도로중앙에서 고개를 돌려 확인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횡단보도 중앙에서 좌우를 두리번거리다 쏜살같이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들의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곳은 의류패션특화시장과 연결돼 보행자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횡단보도 옆에서 잡화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보행자들이 불안하게 도로를 건너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핸드폰을 보면서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 기사들도 안전운전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시내버스 기사 C씨는 “빛들로 사업 이후 차로가 좁아져 우성약국 쪽 버스정류장에 차량을 바짝 대기 힘들어졌다”며 “버스정류장 진입로 쪽에 불법주차 차량이 있을 경우엔 2차선을 침범해 정차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시설물이 조잡하고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도 쏟아진다.

시민 D씨는 “기차미니어처를 보면 어딘지 어색한 느낌”이라며 “인도에 설치된 돌 의자는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을 방해한다. 차량매연에 먼지 구덩이인 돌 의자에 누가 앉겠나”라고 지적했다.

가로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시민 E씨는 “도로중앙 쪽을 비추고 있는 가로등 방향을 사선으로 설치해야 효과를 높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빛들로 사업인데도 너무 어두워 활기를 잃은 죽음의 도시 같다. 그나마 가로등이 자주 고장 나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빛들로 사업은 익산시가 2017년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중앙동 도시재생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익산시는 빛들로 사업을 통해 하루 2만 명에 이르는 KTX익산역 환승객과 관광객들을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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