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 끊이지 않는 ‘꼼지락키즈카페’

천서영농조합법인-익산청년연대 의기투합… 체험 풍성  ‘입소문 자자’

시골 마을 활력소 역할 톡톡… 캠핑장 등 조성 휴양공간 마련 부푼 꿈

천서영농조합법인 최영숙 사무장(가운데)과 익산청년연대 가승훈 운영위원, 우상훈 사무국장, 박상린 기획위원장(시계방향)

춘포면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알록달록한 간판도 눈에 띈다.

춘포면 천서권역(문덕·온오산·담월·안수마을)에 위치한 ‘꼼지락 키즈카페’다.

꼼지락은 천서영농조합법인(위원장 신동헌)에 참여한 주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지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손주, 그리고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키즈카페를 지었지만 개관을 앞두고 코로나19라는 벽에 막혀 문을 닫아야만 했다.

굳게 닫힌 문은 지난 10월 활짝 열렸다. 익산청년연대(대표 송효영·이하 연대)와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이뤄낸 결과다.

농촌마을과 협력 사업을 고민하던 청년들에게 익산시 농촌활력과에서 꼼지락을 소개했다.

연대는 ‘사회적농업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꼼지락 살리기에 나섰다.

청년들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지인들을 대상으로 체험을 시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닫혀 있던 중에도 꾸준히 풀을 뽑고 청소를 해 온 최영숙 사무장과 마을 부녀회원들 덕분에 꼼지락은 ‘깨끗한 놀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가승훈 연대 운영위원은 “마을 어르신들이 꼼지락에 갖고 있는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최영숙 사무장님은 놀이공간에 놓인 볼풀공을 하나하나 닦고 햇빛에 말릴 정도로 관리를 열심히 하셨다. 이런 공간이 익산에 있어 감사하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꼼지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재정비를 거쳐 정식 개관을 선언했다.

먼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꼼지락 운영을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던 주민들은 그때의 열정을 다시금 불태웠다. 현재 체험 프로그램에서 보조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곧 정식 강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체험은 청년들의 능력을 한껏 발휘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플로리스트 회원은 꽃바구니, 꽃다발 체험을 맡고 귀금속을 전공한 우상훈 사무국장 등은 레진공예를 맡았다. 레진에 연락처를 각인해 미아방지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도 갖췄다.

또 모종심기 등 아이들이 흙을 만질 수 있는 체험도 진행한다.

앞으로도 지형지물을 활용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상린 연대 기획위원장은 “영어를 잘하는 청년과 함께 잉글리쉬팜을, 다도를 잘 아는 청년은 허브를 키우고 다도체험을 이끄는 등 재능을 살려볼 셈”이라며 “꼼지락은 키즈카페와 더불어 맘카페, 패밀리카페로 활성화 시키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넓은 외부공간에 캠핑장 등을 조성해 휴양과 쉼의 공간으로도 꾸밀 예정이다.

우상훈 사무국장은 “천서권역과 청년연대는 도시와 농촌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 거점센터 활성화에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어르신들과 함께 새로운 모델링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숙 사무장은 “막막했던 꼼지락 운영을 청년들과 함께하니 길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 도시민들이 춘포에 찾아와 재미있게 즐기고 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 춘포면 천서길 50.

문의 : 010-7928-2589 우상훈(익산청년연대 사무국장)

풋살장.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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