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창립 회원 130여명 환경오염 민원접수·푸르미 활동 

빗물재활용·환경정화 활동·강살리기익산네트워크 운동 등 진행

지난 2019년 환경부와 환경보존협회가 주최한 비점오염관리를 위한 지역 거버넌스 구축·운영 최종보고회에 최우수상을 받은 익산환경운동연합.

환경은 생명이다. 현대인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과소비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기상이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구촌을 혼돈의 세계로 몰아넣은 코로나19도 인간의 환경파괴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 시베리아, 북미,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를 휩쓴 최악의 산불도 이상고온의 영향이다. 최근 중국북부 네이멍구의 1m가 넘는 폭설도 기상이변의 여파다. 환경을 무시하고 있는 인류에 대한 자연의 경고다. 결국 환경보존 없는 인류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는 반증이다.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자연과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단체가 있다. 익산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박해영 성일고 교사, 공동대표 강공언 원광보건대 교수·이정선 별나라어린이집 원장)이다.

익산환경운동연합은 소중한 우리의 환경을 지키며 시민들이 환경오염을 자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익산환경운동연합은 강살리기익산네크워크를 산하사업으로 ‘민원접수’와 ‘푸르미활동’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민원접수는 시민들의 환경오염 제보를 받아 행정기관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거나 언론에 알리는 일이다.

지난해 익산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공급하는 대간선수로에 축분을 방류한 사건을 언론에 공개한 일이 대표적이다.

정수장 상류지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사용한 농약이 정수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거나 함라면 장점마을 실상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민원접수가 수동적인 역할이라면 푸르미활동은 능동적인 역할이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활동과 비점오염원 교육, 만경강 스토리텔링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실천한다

만경강 스토리텔링은 유칠선 전북대 환경생태조경학과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익산시민의 젖줄인 만경강을 배우는 시간이다.

올해 3차례 진행된 스토리텔링 시간에는 천연기념물 206호인 느시(돌칠면조)와 두루미 등 만경강에서 서식하는 철새에 대한 공부와 정화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0명 안팎의 규모로 진행된 스토리텔링은 참가인원을 확대해 내년에도 계속 추진한다.

익산환경운동연합 산하 사업인 강살리기익산네트워크는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지구를 푸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신념에서 출발했다.

강살리기익산네트워크는 먼저 환경부와 함께 7년째 추진하고 있는 LID(low impact development)사업을 추진한다다. 빗물유출제로화 사업인 LID는 빗물 저금통과 빗물정원을 접목해 물을 재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지붕에 내린 빗물을 저장해 물레방아를 돌리고, 정원을 만들어 아이들이 버들치나 황금미꾸리를 기르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또 간이정수기를 설치해 물이 어떻게 깨끗하게 되는 지 체험한다. 코로나19시대 자극 없는 손소독제, 모기 기피제, EM활성액 만들기 활동도 펼친다.

주민들을 찾아가는 교육체험도 실시한다.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만든 천연세수비누, 천연한방삼푸, 천연세제 등을 사용해 비점오염원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한다.

이같은 왕성한 활동으로 익산환경운동연합은

에서 2018년 대상, 2019년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금강유역 환경청이 주관한 제7회 금강한마당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익산환경운동연합은 환경보호 활동에 늘 함께했다. 해병전우회와 함열천 정화활동 및 수중정화, 대간선수로 정화활동, 민간단체 수질보전 및 감시활동 지원, 익산천 정화활동, 남성고등학교 학생들과 탑천 정화활동, 지난 8일 원앙과 수달 서식지 보전을 위한 금마저수지 정화활동 등이다.

익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5년 창립했다. 지역사회의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이 2001년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4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익산환경운동연합은 초창기에는 익산 지역의 대표적인 환경문제인 웅포골프장, 부송동 쓰레기 소각장, 무분별한 석산 개발과 폐기물 매립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익산 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조사연구, 만경강 하천오염 감시 및 정화활동에도 참여했다.

2012년부터는 ‘강살리기익산시네트워크’를 발족하여 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3년에는 익산시악취해결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회원 130여명과 집행위원 9명이 활동하고 있다. 운영비는 회원들과 집행위원들의 회비로 충당한다.

집행위원은 김도현, 김상욱, 김은진, 문성기, 박영오, 박율진, 이종화, 최명오, 최정환 9명이다.

박해영 상임의장  “자연의 경고 더 이상 무시 안 돼”

“환경이 살아나지 않으면 인간은 더 이상 살 수 없습니다. 환경과 자연은 후손들로부터 지금 빌려 사용하는 것입니다. 빌린 그대로 돌려줘야 합니다.”

박해영 익산환경운동연합회 상임의장은 환경을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현대를 사는 우리의 의무라고 말한다.

박 상임의장은 또 “환경은 생명”이라며 “환경이 파괴되면 인류도 지구에서 살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박 상임의장은 “익산시나 대한민국은 환경의 모태위에서 환경을 살리는 환경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익산시에 비점오염 조례제정”을 촉구했다.

박 상임의장은 내년 역점사업으로 황등 노랑배청개구리 복원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노랑배청개구리단을 결성해 서식지보존을 위한 좌담회, 현장탐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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