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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농구 홀릭 중인 ‘송재득 회장’평일엔 회사원‧주말엔 농구심판… 익산장애인농구팀 올포원 창단 전북 정상 우뚝
황정아 기자 | 승인 2021.11.26 11:18

눈만 뜨면 농구 생각에 웃음 짓는 이가 있다.

낮엔 회사원, 밤엔 농구 코트를 누비는 송재득 익산시농구협회 회장(45)이 그 주인공이다.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송 회장은 20년 동안 동네 농구팀 ‘세이버스’에서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다. 레이업슛이 특기인 송 회장은 2013년 농구 심판 자격까지 취득했다.

송 회장은 “골대를 향해 공을 던질 때 손목에 전해지는 느낌, 골이 들어갔을 때의 희열 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생각만 해도 즐거울 정도로 농구가 좋다”면서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니 시야가 더 넓어졌다. 지금은 선수보다 심판으로 코트에 서는 날이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주 동호회 올포원에서 활동하며 심판으로 전국을 누비던 송 회장은 2017년 익산 농구인들의 제안으로 익산농구협회 회장을 맡게 됐다.

송 회장의 등장은 익산 농구의 희망이자 빛이었다. 당시 7팀이 전부였지만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익산 농구의 부활을 알렸다. 현재는 20개 팀, 4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11명의 심판이 속해 있는 협회로 급부상했다.

비결은 대회다. 동호인리그, 청소년리그 등 대회를 많이 열어 농구인들이 코트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송 회장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농구인들만의 리그로 보이겠지만 농구인에겐 필요한 리그다. 전북에서 유일하게 동호인 리그를 개최해 다른 지역에서 많이 부러워하신다”고 미소 지었다.

대회는 대부분 송 회장의 자비가 들어간다. 평범한 회사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후회는 없다. 모두가 행복한 땀을 흘리기 때문.

밤낮없이 농구에 빠진 송 회장은 봉사도 열심이다. 수년째 전기 기술 재능기부로 집 고쳐주기 등에 참여하고 있다. ‘농구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 익산발달장애인 농구팀 ‘올포원’ 창단이다. 2019년부터 장애가 있는 청소년과 청년 16명과 함께 매주 금요일 체육관에서 땀을 흘린다. 쉬운 기술도 몸에 익을 때까지 반복하고 큰 소리로 가르치다 보면 목이 쉴 때도 있지만 송 회장은 마냥 행복하다.

송 회장은 “중요한 것은 교감이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올포원 친구들은 좋아한다. 실력도 전북에선 수준급에 속한다”며 “이승호 코치와 김형섭 익산시농구협회 사무국장이 있어 가능하다. 늘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종일 익산시장애인농구협회 회장, 아잇스포츠 등 많은 후원자들이 있어 송 회장은 든든하다.

최근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익산 정신요양시설에 입소한 이들과 농구팀을 결성하는 것이다.

송 회장은 “논의 중인 사안이지만 충분히 가능하고, 꼭 해보고 싶다. 농구라는 매개체로 많은 이들이 희망을 갖고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이 결심을 하기까진 부인 김유진 씨(45)의 응원이 큰 역할을 했다. “옳은 일이고, 할 수 있다”는 말에 힘을 얻게 된 것.

송 회장은 “아내는 익산장애인농구협회에 찬조금을 낼 정도로 뒤에서 힘을 넣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그 응원에 힘입어 장애인농구협회를 위해 좀 더 힘 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부족한 지원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구계를 이끌어가는 송재득 회장. 익산 3대 3 실업팀 창단을 꿈꾸며 당장 12월에 열리는 익산시장배 장애인농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정아 기자

익산발달장애인 농구팀 '올포원'
익산시청소년대표팀.
전기봉사에도 열심인 열정맨.
전북농구협회 이영섭 회장(오른쪽)과 함께.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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