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본에 충실한 청소년 정책의 방향성”

익산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청소년들은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예비 지도자’이다. ‘한 나라와 그 민족의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청소년들에 달려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정부도 지금까지 “제6차 청소년 기본계획(2018~2022)”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평가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2022년 말경에는 ‘제7차 청소년 기본계획(2023~2027)’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기본에 더 충실하며 실질적인 청소년 정책을 다 같이 고민하며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더 기본에 충실한 청소년 정책의 방향성’을 나누고자 한다.

첫째, ‘올바른 세계관(世界觀)’이다.

세계관은 안경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빨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온 세상이 빨갛게 보이고, 노란 안경을 쓰고 보면 온 세상이 노랗게 보이듯이 어떤 세계관을 가졌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세계관의 핵심 중 하나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이다. 청소년들이 하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각자를 향한 하늘의 뜻을 알아차리며 주위의 연약하고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며, 주변의 신음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도와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정책이 담겨졌으면 한다.

둘째, ‘올바른 역사의식(歷史意識)’이다.

얼마 전, 언론에서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에 아는지 대해 물었을 때 ‘신사숙녀’ 할 때의 그 신사로 대답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잔재해 있으며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이 비일비재하다. 그러기에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5천년 역사와 세계사를 통찰력 있게 배워야 한다. 청소년들에게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지 않는다면 강대국들과 주변국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또다시 당할 수밖에 없다. 단채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고 하셨다. 입시 위주의 암기식 역사교육이 아닌, 한국사와 세계사를 통전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세워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 ‘인문학동아리’와 ‘역사체험현장동아리’ 등 ‘청소년 1인 1동아리 갖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으면 한다.

셋째, ‘과학적 사고능력(思考能力)’이다.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과학적 사고능력은 ‘끊임없는 회의(懷疑)’를 통해 ‘진리(眞理)에 대해 다가서는 노력’에서 출발한다. 또한 ‘그러한가?...’의 태도로 실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체계성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위대한 발견과 발명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세시대까지느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라는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다. 갈릴레이는 "과연 그러한가?" 하고 의심하고 검증한 끝에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라는 ‘지동설’을 과학이론으로 밝혀냈다. 과학적 사고능력은 사실(fact)에 근거한다. 이러한 과학적 사고능력을 가진 청소년들이 일반화 되어질 때 ‘제2의 갈릴레이와 에디슨’이 대한민국에서도 배출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재능계발(才能戒發)'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입시지옥 환경에 갇혀 자기계발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더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입시공부에 목숨 걸고 있다는 현실이다. 청소년 개개인의 재능과 소질을 찾아 계발할 수 있도록 시간과 여건을 제공해 줘야한다. 4차산업시대를 넘어 5차, 6차산업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전문성을 준비하게 해야 한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모든 직업에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이 있다는 ‘직업 소명설’을 말했는데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교사와 공무원에 몰리고 있다. 누군가는 IT전문가로, 누군가는 사회복지사와 상담사의 비전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현대인의 직업은 수만개라고 한다. 이제 정부와 청소년계는 청소년 개개인이 소질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과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와 교육계, 청소년계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협업(協業)해야 한다.

청소년은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예비 지도자’임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청소년들이 올바른 세계관의 토대 위에 바른 역사의식과 과학적 사고를 학습(學習)하고 청소년 개개인의 재능계발을 통한 분명한 직업적 소명이 담긴 기본에 충실한 정책이 마련되야 한다. 또한 실질적인 청소년 정책을 수립해 가기 위해서는 여성가족부와 산하 청소년 기관이 청소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疏通)하며 지자체와 교육계, 청소년 기관 단체가 하나가 되어 포스트 코로나 위기 상황임을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협업(協業)해 갈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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