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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선유도 앞바다서 유물 약 200점옛 선박 흔적도 확인…고려청자 125점·백자 49점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1.12.15 09:03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내년 정밀 발굴조사"

군산 선유도와 무녀도 인근 바다에서 고려청자와 백자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새만금방조제 중간 지점에 있는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약 60일간 조사를 진행해 고려청자 125점, 백자 49점, 분청사기 9점, 닻돌(닻이 물속에 잘 가라앉도록 매다는 돌) 3점 등 유물 200점가량을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고려청자 중 81점은 그릇과 접시가 포개진 형태로 확인됐다. 화물로 선적했다가 배가 난파하면서 그대로 가라앉은 유물로 추정됐다.

또 바다에 침몰한 옛 선박의 부재로 짐작되는 나무 닻과 노도 발견돼 인근에 옛 선박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쯤 고군산군도 일원에 수중문화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올해 초부터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며 "유물의 제작 시기는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닻은 근대에 잘 사용하지 않는 형태로, 옛 선박에서 떨어져 나온 듯하다"며 "고선박이 4척이나 확인된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도 청자 다발이 발견된 적이 있어서 고군산군도에 난파선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고군산군도에서는 2002년 비안도를 시작으로, 2003∼2004년 십이동파도, 2008∼2009년 야미도에서 수중발굴이 이뤄졌다. 십이동파도에서는 고려청자 운반선도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사료인 '고군산진 지도'에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설명이 있어 조사 지점이 태안 마도 해역처럼 배들의 정박지였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곳은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에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는 군산정이 있다고 기록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배의 기착지였다고도 알려졌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내년에 정밀 발굴조사를 시행해 유물을 추가로 수습하고, 옛 선박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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