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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섬’ 중앙동 아파트 건설예정지/현장취재-주민들 “누군가 뛰쳐나올 듯 불안”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1.14 10:05

빈 건물 곳곳 문 열려 있어 우범지역으로 전락 우려

부랑인들 해지면 하나 둘 발길…신속한 공사추진 목소리

“사람들이 집과 건물을 비우고 이사 가면서 중앙동 아파트 건설예정지역이 밤이 되면 암흑천지로 변합니다. 남자들도 이곳을 지나가려면 어디서 누군가가 뛰쳐나올 것 같은 섬뜩한 기분이 드네요.”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익산역 앞 중앙동 일대가 부랑인들이 찾아드는 등 우범지역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신사임당 예식장을 중심으로 세미국수~중앙생선가~군산식당~실오라기를 잇는 아파트 건설예정지역에서 현재 영업을 하거나 거주하는 건물은 5~6곳. 나머지 건물은 모두 비어 있다.

시민 A씨는 “해가 지면 중앙동 아파트 건설예정 지역은 인적이 끊겨 도심속 어둠의 섬으로 전락한다”며 “밤이 되면 익산역 근처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이나 부랑인들이 이곳으로 하나 둘 모여 든다”고 말했다.

이어 “철거를 앞두고 집이나 건물이 비어 있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방범순찰활동 강화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오전 찾은 중앙동 아파트 신축예정지역은 대낮인데도 사람의 발길이 뜸했다. 몇몇 가게는 문을 열어 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개점휴업 상태다.

헐어낸 건물에서 나온 스치로폼 등 건축자재가 수북이 쌓여 있는 곳도 있었다. 지붕을 걷어내 앙상한 골조가 드러나거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건물도 보였다.

철거예정을 알리는 안내문과 사무실 이전을 알리는 안내판도 붙어있었다.

공장으로 사용한 건물은 아예 출입문이 없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다. 건물안에는 작업자들이 사용한 자재가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사무실로 사용한 듯한 공간은 문이 열려 있었다.

산부인과 병원으로 사용한 건물은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에서 건물안으로 연결된 계단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비어 있는 주택은 대부분 대문이 걸어 잠겨있었다. 대문을 의자나 집기로 막아 놓은 집도 있었다. 대문을 밀자 문이 열렸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손쉽게 들어갈 수 있는 상태다.

시민 B씨는 “방죽을 파 놓으면 물고기들이 모여 들듯이, 건물이 비어 있으면 불량배들이 모이게 마련”이라며 “중앙동 일대가 우범지역으로 자리 잡기 전에 건물을 신속히 철거하고 아파트 공사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곳에 42층 741세대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익산시에 내고 관련부서와 사업승인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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