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민주당 '철새 이미지 탈피' 관건...경선 필승 전략 '권리당원' 열세 과제

정헌율 시장이 고민 끝에 마침내 민주당에 복당했다.

정 시장은 탈당 전력자 복당 최종 시한인 지난 17일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자체 여론조사 등 마지막까지 눈치를 본 후 내린 최종 결정이다.

정 시장은 언론에 배포한 1천58자짜리 짧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더욱 많은 서민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활동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이번 민주당 복당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롯이 ‘정치인 정헌율’의 입신양명에만 치우쳤다는 비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시장은 민주당 복당을 앞두고 기존 민주당 익산시장 주자들과의 경선 승리 셈법과 탈당 전력자 페널티 적용 여부 등 3선을 위한 주판알 튕기기에 몰두했다.

정 시장은 지난 12월 26일 지인의 상가에서 민주당 복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익산시장 경선)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서 30%가량 앞설 수 있지만, 상대 모 후보가 워낙 권리당원을 많이 모집해 아직 복당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시장에겐 민주당 후보 경선뿐만 아니라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철새’ 이미지 탈피다.

정 시장은 2016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당선됐다. 2018년 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후에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여기에 권리당원 확보와 페널티 적용 여부가 변수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익산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권리당원 모집은 지난해 8월말 마감했다. 오는 2월말까지 당비를 낸 당원만 익산시장 후보 경선에 투표권이 주어진다. 무소속이었던 정 시장이 과연 얼마나 모았는지 관건이다.

정 시장은 또 탈당 경력자에 대한 페널티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또한 넘어야할 산이다.

민주당은 3월 9일 끝나는 대선 기여도에 따라 페널티를 적용한다고 했지만, 공무원 신분인 정 시장이 얼마나 이재명 후보 당선에 기여할지 의문 부호다.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경선은 강팔문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김대중 전 도의원,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 등 5파전이었다./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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