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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자이’ 공사현장 고려시대 유물 다량 출토 은폐 의혹익산시 모르쇠 태도에 보여주기식 시굴조사…곳곳에 미스터리 낱낱이 조사해야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2.16 09:45

<속보>익산시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익산자이’ 아파트 공사지연을 막기 위해 마동공원(고봉산)에서 출토된 고려유물을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본보 2월 14일자 3면 보도)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크게 3가지.

먼저, 익산시의 모르쇠 태도다. 유물을 처음 확인한 전창기 전 부여문화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2020년 7월 지역구 시의원을 통해 익산시에 고려유물 출토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익산시는 전 씨에게 공식적인 답변이나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익산은 일제강점기에 급조된 신흥도시로 마한·백제시대 유물은 많이 발굴되고 있지만 고려시대 유물은 발굴되지 않아 역사적으로 단절된 상태다. 고려유물 출토는 그동안 단절된 익산의 역사를 연결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다.

그럼에도 익산시는 고려유물 출토에 대해 지금까지 보도자료 조차 없이 입을 닫고 있다.

익산열린신문이 지난해 10월 경 마동공원 민간특례사업 예정지에서 고려유물이 출토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익산시에 확인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그런 일 없다”는 답변이었다.

두 번째는 박기순·영철 부자의 파묘 복구다. 박기순·영철 부자의 묘는 마동공원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이장했다. 보통 개발공사를 위해 이장할 경우 파묘를 복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박기순·영철 부자가 묻혔던 묘지는 흙을 쌓아 마치 새로 묘지를 조성한 것처럼 만들었다.

전창기 씨는 “발굴조사팀에서 고려시대 기와 층이 적나라하게 확인된 박기순·영철의 파묘 공간을 메우고 주변에 시굴조사 탐색 트렌치(Trench·도랑)를 새롭게 넣은 것을 보면 뭔가를 감추고 발굴조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시굴조사다.

익산시는 2020년 12월 14일 문화재청에 ‘마동근린공원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허가를 신청하고, (재)전북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월 6일 발굴작업에 착수해 3월 9일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고려시대 유물이 이 정도 출토된 지역이라면 시굴조사가 아니라 정밀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굴조사를 진행한 후 내용을 축소해 보고해도 문화재청이 알 길이 없다는 것.

문화재 조사는 유적의 유무를 확인하는 시굴조사와 유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실시하는 정밀조사가 있다.

익산시는 “(고려유물이 출토된) 현장은 기존 분묘가 다수 존재하였던 구역으로 최초 시굴조사 시 분묘를 직접적으로 훼손할 수 없어 분묘 남측으로 시굴조사를 시행한 구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분묘 위치의 지역에 대한 추가 시굴조사를 수행할 것을 사업시행자에게 지시해 현재 조사 및 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거쳐 해당결과를 문화재청에 제출한 상태”라며 “조사결과에 대한 답변을 통보받은 후 문화재청과 협의해 관련 규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마동근린공원 조성지역 부지 내 유적 시굴조사는 거의 진행됐고, 일부 지역은 정밀조사를 진행했다”며 “고려시대 유물이 출토된 박기순·영철의 묘지 주변은 정밀조사를 했는지 자신도 (현재로선)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정밀발굴이 필요한 지역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조사 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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