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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펜싱고장 익산 토대 마련”/열린신문이 만난사람 – 취임 1년 맞은 권진섭 제2대 익산시펜싱협회 회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2.21 09:53

익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고, 실업팀 갖춰 펜싱전용경기장 올해 완공 제2도약 

시민들 펜싱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바램… 제2전용구장 조성 세계대회 개최가 꿈

흔히 펜싱은 ‘신사의 스포츠’라고 말한다. 서로를 겨눈 채 섬세하게 흔들리는 칼끝과 힘 있게 뻗어나가는 팔, 그리고 날렵하면서도 우아하게 움직이는 다리를 보고 있으면 신사의 스포츠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펜싱은 유럽에서 시작된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다.

유럽 국가들의 전유물이었던 펜싱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선 곳이 익산이다. 익산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익산시청 미녀검객 김지연 선수를 비롯해 수 많은 선수를 탄생시킨 펜싱 메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2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익산시청 펜싱부는 남자 에페 종목 단체전과 여자 사브르 종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북제일고 강지원(남자 사브르)과 이리북중 강소연(여자 에페) 남매도 유소년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면서 선배들의 명성을 잇고 있다.

익산은 또 올해 펜싱전용경기장을 완공해 명실상부한 펜싱 메카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중심엔 권진섭 제2대 익산시펜싱협회 회장(53·(주)홍익 대표)과 임원진이 있다.

코로나19로 취임식도 갖지 못한 채 펜싱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권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협회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펜싱국가대표 선발전.

- 취임 1년이 넘었다. 그동안 활동이 궁금하다.

지난 2021년 1월 4년 임기 익산시펜싱협회 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공식활동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연기돼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없었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전국 펜싱대회 9개(대한펜싱협회 대회 6개, 중·고연맹전 3개) 중 3개를 익산에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대표후보 전지훈련을 포함하면 4개 대회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들이 숙식 등으로 약 80억~1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계산된다.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는 대회 유치를 목표로 협회 임원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 펜싱과 인연은 언제, 어떻게 맺었나.

지난 2016년 이상기 당시 익산시청 펜싱 감독(현 한체대 감독)의 권유로 전라북도 펜싱협회 이사를 맡았다. 신사의 스포츠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 펜싱협회 활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펜싱발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었다. 소중한 인연의 끈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 익산 펜싱의 장점은 뭔가.

먼저 두터운 선수층을 들고 싶다. 익산은 중·고등학교와 실업팀에서 모두 71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전라북도 13개 펜싱 팀 중 7개 팀이 익산에 있다.

두 번째는 탄탄한 인프라다. 올해 펜싱전용경기장이 완공되면 익산은 명실상부한 펜싱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맛있는 음식과 저렴하고 쾌적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국펜싱선수들이 익산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선호한다.

아쉬운 점은 대학팀이 없다는 것이다. 호원대학교에 펜싱선수 50~60명이 있다. 대학팀을 만들고, 익산의 대표 기업인 하림 등에서 실업팀을 창단하면 완벽한 펜싱 고장 익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익산시청 권영준(왼쪽)이 참가한  국가대표팀이 '2022 러시아 소치 월드컵펜싱대회'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익산 펜싱의 당면과제가 있다면.

초·중·고 선수 확보다. 학생 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선수 발굴이 쉽지 않다. 현재에도 펜싱선수가 없는 학년이 있다. 10년, 20년 후에는 익산의 펜싱 명맥이 위태로운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펜싱에 대한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익산의 펜싱역사가 60년이 넘었는데도 익산시민 97~98%가 익산시청에 펜싱 팀이 있는 것을 모른다. 임기 중 익산시민 50% 이상이 익산에 펜싱 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려 한다.

- 청소년 펜싱선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익산시 펜싱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지난해 도비 7천만 원을 들여 전북제일고 펜싱훈련장 시설을 개선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려한다.

또 제일고등학교 강지원·윤용진 선수와 이리북중 김소연 선수 등 많은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어린선수들이 펜싱에 자긍심을 갖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려 한다.

유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전북제일고 강지원 선수.

- 연내 펜싱전용경기장이 완공되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는 9~10월에 익산실내체육관 옆에 펜싱전용경기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에도 없는 전국 최대 규모의 펜싱전용경기장이 익산에 마련되는 것은 사실 기적과 같다.

강호현 전 전북펜싱협회 회장을 비롯한 펜싱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들린다.

펜싱 전국대회는 우리나라 끝과 끝에 자리한 강원도 양구와 전남 해남에서 주로 열린다. 익산에 펜싱전용구장이 건립되면 더 많은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 펜싱협회 임원진들의 열정이 남다르다.

부회장 7명 등 임원 46명이 익산 펜싱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원 한 분 한 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모범 시민이다.

지난해 연말 익산펜싱역사 처음으로 펜싱인의 밤을 마련했다. 일과를 마친 후 밤 9시부터 임원들이 수차례 만나 기획안을 만들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꼼꼼히 준비했다. 임원들의 회비를 모아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뿌듯한 펜싱인의 밤으로 승화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펜싱인의 밤 행사 선수 시상식.

 

- 앞으로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 게임회사인 넷마블 대표의 두 자녀가 제일고등학교를 찾아 펜싱훈련을 했다. 펜싱이 명품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펜싱에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이든 선점이 중요하다. 현재 익산에서는 피스트 15개를 운영할 수 있어 전국 펜싱대회를 열 수 있다.

하지만 세계대회 유치에는 시설이 부족하다.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60 피스트 규모의 제2 펜싱전용경기장을 만들고 싶다.

약 3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민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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