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조상익 음악감독이 한국민족예술연합회 익산지회(이하 익산민예총) 4대 회장에 선출됐다.

지난 19일 익산민예총 사무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조상익 신임회장은 “법정 문화도시 익산이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익산민예총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익산민예총 이사로 활동한 조 회장은 “익산민예총은 인문학을 토대로 한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왔다. 지금까지 길을 잘 닦아주신 박태건 초대회장님과 신귀백 전 회장님의 뒤를 잘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인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힘을 모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개 분과(공연예술‧서화‧문학), 회원 100여 명이 활동하는 익산민예총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익산의 백제‧근대 역사를 발굴하고 활용해 문화예술과 접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는 석조각 예술인들이 익산민예총과 손을 맞잡을 예정”이라며 “아사달의 후예인 익산의 석조각 예술인들이 뛰어난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40여 년 오롯이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는 조상익 회장은 클래식 음악 대중화를 위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클라리넷과 지휘를 전공하고 대학 강단에서 후학양성에 힘써 온 조 회장은 전북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전북관악합주단 악장, 서천교향악단 지휘자, 익산시립관악합주단 악장 등을 역임했다.

또 익산에서 클래식 음악의 맥을 잇기 위해 익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룩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파다.

지난 2020년부터는 국립익산박물관 야외무대에서 매주 토요일 ‘박물관을 품은 미륵사지’ 기획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공연과 전시, 행사가 축소돼 안타깝지만 익산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다채로운 기획으로 찾아갈 것”이라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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