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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전라북도 청소년정책 꼭 만들고 싶습니다”/열린신문이 만난 사람 - 전북청소년수련시설 협회장 취임 정성길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3.21 10:02

전북, 정부 추진하는 청소년정책 실행에 만족 익산시만 14개 시·군 중 청소년정책 시행

도내에 정서·행동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많아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꼭 유치해야

정성길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이 지난 2월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관장의 회장 선출은 그동안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운영에 대한 그의 평가이기도 하다.

정 관장은 지난 2015년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을 맡아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정책을 제안해 익산시 청소년정책을 전북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켰다.

특히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은 2017년, 2019년, 2021년도 3회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 ▲우리 동네 환경 지킴이 유스 클럽(Youty Clean)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상상교육 ▲경제교실이 선정돼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을 젊음이 가득한 문화공동체로 만들었다.

또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건물을 산뜻하게 리모델링해 청소년과 어른들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풋살장과 농구장은 청소년들이 맘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을 만나 앞으로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과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 책임감이 크다. 임기 3년 동안 협회 관계기관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해 청소년들을 위한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제가 청소년수련시설협회 회장을 겸직하는 바람에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사무국장이 협회의 사무국장도 맡게 됐다.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업무도 벅찬데 일을 더 준 것 같아 사무국장과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일인 만큼 즐거운 마음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가 궁금하다.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는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만들어진 법적단체다. 지난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수련시설 관계자들이 의기투합해 전라북도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는 청소년수련관 7개소와 청소년문화의집 11개소, 청소년센터 1개소가 회원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청소년참여활동과 청소년지도자대회, 청소년지도자양성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전라북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 운영 계획은.

전북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청소년정책이 없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청소년정책을 실행하는데 그치고 있다.

익산시가 지난해 전북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조례와 함께 청소년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먼저 전라북도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정책을 전라북도에 있는 청소년 직능단체들과 함께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 청소년들의 실태와 욕구조사는 물론 각 지역 청소년들이 그들의 시각과 생각으로 청소년정책을 디자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지역별 청소년지도자 역량강화 추진이다.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청소년정책과 지도자들이 바라보는 청소년정책은 많이 다르다.

어른들은 청소년을 공부하는 학생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청소년은 학생 이전에 시민이다. 시민으로서 청소년을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그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 지난 11일 전북청소년시설 관계자들이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를 익산에 설립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경은 뭔가.

전북은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자해와 자살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그동안 아픈 청소년들은 국립청소년디딤센터가 있는 경기도 용인과 대구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마침 정부가 호남권에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청소년수련시설 대표자들은 교통요충지 익산에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오는 23일에는 정치권과 힘을 모아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익산 유치를 위한 민관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설립 지역은 6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익산시민 뿐만 아니라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시설 운영도 차질이 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은 휴관 상태였지만 직원들은 매일 출근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청소년들과 연락을 취하며 비대면 소통을 이어왔다.

다행히 지난 7일부터 시설을 다시 열어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며 청소년들이 동아리활동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의 활동이 멈추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동아리가 사라졌다. 다시 원상회복을 하려면 코로나 기간의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학교, 교육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올해 역점사업은.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도 비대면 사업 추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면과 비대면이 조화된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청소년들의 기대 속에 문을 연 풋살장과 농구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풋살은 3월 말부터 강습과 동아리활동을 가동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지난해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프로그램도 힘차게 운영할 방침이다.

-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에 우리동네 지킴이 유스 클린(Youty Clean) 등 3건이 선정됐다. 잘 진행되고 있나.

비대면으로 추진하다보니 분명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했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 모두 매우 좋아하고 있다. 코로나만 없었다면 더 알차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많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을 꼼꼼히 준비하려 한다.

- 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이 2017, 2019, 2021년도 3회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그 비결이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직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일은 돈 벌기 위한 수단이다. 일로 청소년들을 대하면 힘들어 하루도 못 버틴다.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 직원들이 스스로 필요한 공모사업을 추진한 것과 청소년을 향한 건설적인 자세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건물 리모델링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 

누구보다 청소년 사랑하고 이해하는 청소년 전문가

정성길 관장은

20년 넘게 청소년과 함께 생활해 오고 있는 청소년 바라기다. 누구보다 청소년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청소년 활동 전문가다.

원불교 청소년단체인 삼동청소년회 소속 기관에 교무 출신이 아닌 일반인이 책임자로 오기는 정 관장이 처음이다.

2002년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전주 완산청소년문화의집 사무국장으로 16년 근무했다. 익산시문화의집에서도 청소년 활동 전문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훈은 ‘심성이 바른 사람이 되자’다. 마음이 바른 사람은 언제나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관훈은 ‘사람이 사람을 힘들게 하지 말자’다.

일이 힘든 것은 일이 끝나면 잊어진다. 하지만 사람이 힘들면 퇴근 후에도 마음이 불편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건강도 잃고 직장도 싫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직원을 뽑을 때 일 잘하는 사람보다 모나지 않은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여성가족부장관상(2016년), 전라북도 교육감상(2019년), 군산지청장상(2018년)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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