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은 노점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노점상들 “정헌율 시장 6월 선거 후 합법화 약속 지금은 왜 안되나”

익산시 “도로사유화로 시민들 통행 불편·자영업자 위화감 호소”

“정헌율 시장은 힘없는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어양동 토요장터 노점상들이 “정헌율 시장이 자신들의 생계수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대책 없는 어양동 토요장터 생존권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노점상 A씨는 “정헌율 시장은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노점상들이 합법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지금은 안 되고, 지방선거 이후에는 가능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산시는 기본생활대책 마련도 없이 지금까지 끊임없는 단속으로 토요장터 노점 상인들을 고통속으로 내몰고 있다”며 “최소한의 생계수단과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노점상 B씨는 “익산시의 강압적인 단속과 탄압으로 삶이 나락으로 추락한지 오래”라며 “노점상을 하던 한 분은 생활고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성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난지원금이나 보조금 같은 보여주기식 행정은 필요없다”며 “노점상과 그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촉구했다.

노점상 C씨는 “단속요원이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머리가 땅에 부닥쳐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분노조절 장애, 우울증, 공황상태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C씨는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속에서 노점상들은 휴장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익산시에 협력했다”며 “그러나 익산시는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하루아침에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전국에서 모인 노점상 200여명은 22일 어양동 토요장터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밝히고 시청으로 걸어서 이동해 익산시의 노점상 대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어양동 일원 불법 노점 행위에 대해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부터 노점 측에 노점 이전과 상행위 중지를 요구해 왔지만 노점인을 대표하는 전국 노점상 총연합회 익산지역연합회는 생존권을 내세워 도로를 사유화하고 노점을 고착화하는 등 불법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노점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임대 자영업자에게 상대적 위화감을 줄 뿐 아니라 시민들의 통행 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