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지역 청소년 장학금‧독거 어르신‧소외계층 지원에 사용

정성 듬뿍 담아 만든 딸기잼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천사들이 있다.

16년 째 ‘사랑의 딸기잼’ 행사를 이어 온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정순) 회원들이다.

이들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팔봉 실내체육관 주차장에서 딸기잼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삼기면 딸기농가에서 직접 구입한 딸기 3천㎏(1.2㎏병/1천500여개 분)을 씻고, 다듬은 후 뜨거운 불 앞에서 2시간 정도 저어가며 딸기잼을 만들었다.

무거운 설탕과 박스를 나르느라 힘에 부치기도 하고, 딸기를 끓이는 열기에 온 몸이 땀으로 뒤덮였지만 회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한 가득이다.

정성을 다해 만든 딸기잼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쁨에서다.

최경옥 대한어머니회 익산지회장은 “많은 양의 딸기를 직접 손으로 다듬고, 끓이는 일이 힘들 수 있지만 우리 이웃을 도울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어 주니 마냥 뿌듯하기만 하다”면서 “해마다 회원들과 딸기잼 만드는 날만 기다릴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딸기잼은 행사 시기에 맞춰 예약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지역 농가에서 공수한 싱싱한 딸기에 다른 첨가물 없이 설탕만 넣고 만든 수제 잼이라서 식감이 살아있고 맛도 일품이다.

여기에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달콤함이 두 배가 된다.

이들이 만든 딸기잼은 1병에 1만5천 원에 판매된다. 수익금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과 홀몸 어르신,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박정순 협의회장은 “‘사랑의 딸기잼’은 여성단체의 특화사업 중 하나다. 해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나눔과 봉사의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는 회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 협의회장은 “회원들의 뜻이 우리 지역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의 물결이 흐르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앞장서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이밖에도 소외계층과 홀몸 어르신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 전통장담그기 체험, 부모교육, 아빠 놀이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박 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 올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하나씩 진행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와 행복한 가정,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는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있기에 익산의 봄은 길어질 듯하다.

한편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어머니선도회, 재난구조협회 익산여성위원회, 한국걸스카웃 전북연맹익산지구, 생활개선익산시연합회, 대한어머니회, 한국여성유권자 전북연맹익산지부, 한국부인회, 고향주부모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익산지부, 소비자교육중앙회익산지회, 원불교여성회 등 11단체에 1천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