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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행복한 도시 익산 실현 앞장”/익산열린신문이 만난사람- 장지환(선지)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4.25 09:25

장애인은 순박하고 따뜻…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행복한 도시 익산’ 소망

맞춤형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4월 30일 영등시민공원 분수대서 나눔장터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 중 263만3천여 명(전체인구의 5.1%)이 등록장애인이다. 또 전체 장애인 중 선천적인 장애인은 고작 10%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220여 만 명이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셈이다. 20명 중 1명(약 5%)은 살면서 장애인이 된다는 계산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월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승하차 준법투쟁이 교통약자의 이동권 제약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4월 20일은 제42회 장애인의 날이자, 곡식을 비옥하게 하는 봄비가 내린다는 곡우다. 이날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복지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슬로건은 ‘장애의 편견을 넘어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다. 장애의 다름이 편견과 차별로 인식되지 않고 동등한 가치를 가지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행복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최고의 파트너’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 복지에 앞장서고 있는 장지환(선지)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20일 관장실에서 만나 장애인 복지와 대책, 우리사회의 책무 등을 들어봤다.

-오늘은 42회 장애인의 날이다. 어떤 행사를 가졌나.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자 익산시장애인복지관 개관 18주년이다. 코로나 방역차원에서 복지관 강당에서 최소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비대면 행사를 치렀다.

장애로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이 위축된 장애인들에게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기표현 대회 ‘고마운 너에게’에 동영상으로 참여하여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 9명을 시상하고 소정의 상금을 지급했다.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생각해주세요’ 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고 퀴즈 정답과 장애에 대한 의견을 작성토록 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손끝에서 전해지는 마음(4월 25일~29일), 영등시민공원에서 ’장애이해 체험(4월30일 14:00~17:00)’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재 위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4년 2월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이 수탁했다. 벌써 18년째 운영하고 있다.

중도원은 장애인복지관이 왜 익산에 존립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떠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를 되돌아보면서 관장인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이 지혜를 모았다.

그 결과 미션, 비전, 핵심가치, 행동강령을 만들었다. ‘행복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최고의 파트너’라는 슬로건으로 당사자, 보호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해 희망을 만들어가는 복지관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행복한 나눔장터 올해도 여나.

4월 3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영등시민공원 분수대 일원에서 행복한 나눔장터를 연다.

나눔장터는 지난 2004년 아름다운 나눔운동본부 출범으로 시작돼 2018년부터 익산참여연대, 솜리아이쿱생협,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공동주관하고 있다.

나눔장터는 기존의 바자회와 성격이 다른 시민문화운동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공익이 결합된 생활운동으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생활운동이다.

수익금의 10%이상을 아름다운나눔운동본부에 기부한다. 이 같은 작은 변화와 실천이 보다 나은 익산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제14회 장애인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그렇다. 올해 영화제는 ‘이어진 우리, 이어질 우리’ 슬로건으로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장애인영화제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가 이어지는 것을 추구한다.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13시 30분부터 19시까지 진행된다.

‘니얼굴’, ‘와우보이’, ‘네가 내 이웃이었으면 좋겠어’, ‘복지식당’,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등 14작품이 상영된다.

-맛있는 한상가족 참여자도 모집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구성원 중 장애로 인한 양육의 어려움과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려는 사업이다.

가족이 함께 요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장애인 가정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 5월 13일까지 저소득 장애인 10가정에 1가정 당 10만 원 상당의 밀키트를 지원한다.

-장애인종합복지관 올 역점사업은.

먼저, 맞춤형 서비스 지원체계 구축이다. 대상자들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사례관리, 맞춤형 의료·심리 재활프로그램, 자립생활 모델 시스템구축 등 장애인 개인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한다.

특히 탈시설화 추세에 맞춰 거주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다.

소통과 참여를 통한 전문장애인복지관도 구축한다. 이용이 편리한 복지관 조성과 함께 SNS를 활용한 랜선견학, 온라인 홍보 부스를 활용해 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공동체 실현을 위한 역량강화활동도 펼친다.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복지관 이용 장애인, 자원봉사자, 후원자 매년 10% 증가 목표 잘 진행되고 있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복지관 휴관으로 대면 프로그램이나 자원봉사활동, 신규 후원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복지관이 다시 정상적으로 개관되면 기존에 운영됐던 프로그램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 한다.

자원봉사자들도 비대면 교육과 우수자원봉사자 선정, 명절 선물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모두가 어렵지만 후원자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익산 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익산시 기업들과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봉사, 후원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원봉사와 후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복지관 SNS,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복지관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063)837-7300으로 전화 문의 및 접수도 가능하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장애인복지는 느림의 미학이다.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사업은 빨리빨리 많이많이가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1대 1로 천천히 기다려 줘야 한다. 셔틀버스를 타는 뇌병변 장애인은 3분의 여유가 필요하다.

특히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1대 1 케어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에 따라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한 이유다.

장애인복지관 사업은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은 장애인이 참여하느냐 보다는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얼마나 높은가를 평가해야 한다.

-익산시민이나 익산시 관련부서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복지관의 비전은 ‘무장애를 실현하는 복지관’이다. 익산시에서 만큼은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질수록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 익산’이 될 수 있다.

장지환(선지) 관장 “장애인은 함께 살아가는 존중의 대상”

원불교 교무로서 매일 원불교중앙총부 새벽 좌선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좌우명은 ‘절대 감사 생활’이다.

2020년 2월 4대 관장으로 부임해 3년째 복지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장 관장은 “장애인들은 조금 불편할 뿐이지 차별의 대상이 아니며, 이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중의 대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편리해 질수록 후천적 장애인이 더 늘어 날 것”이라며 “후천적 장애인이 90%에 육박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 모두가 예비 장애인과 다름없다”고 설명한다.

또 “장애인들은 순박하고, 일월처럼 밝고, 봄기운처럼 따뜻하고, 사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오히려 비장애인들의 탁하고 어두운 마음을 정화시켜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부처님,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이 복짓는 것이 아니다. 자력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일이 제1의 복짓기”라고 강조한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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