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dance? 4월 29일은 세계춤의날! 몸이 변하면 춤이 된다.』

(유)예술컴퍼니아트문 대표

걸음은 스텝이 되고 들숨을 따라 가슴을 열리고 날숨을 따라 등을 굽혀봅니다. 반복을 하면 웨이브가 되고 두 다리로 곧게 서서 상체를 바람에 맡겨보니 자유로운 무브먼트!

춤이 나를 위로하고 마음에 근육을, 생각에 견고함을, 채워 줍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하는 삶의 유형 또는 문화 현상을 뜻하는 ‘웰빙(Well-Being)’, ‘힐링(Healing)’이라는 주제가 사회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나아가 고령화와 맞물려 생애주기나 질병으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뜻하는 웰다잉(well-dying) 문화도 함께 일어나게 되었다. 그뿐인가, 운동을 일상생활에 적절하게 도입해 건강하게 하루하루의 삶을 보낸다는 의미에서의 ‘웰니스(wellness)’나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처럼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삶의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에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 이전부터 다양한 요가, 필라테스, 심리상담 등 신체건강과 마음산업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대중화되었으며, 최근 코로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경제적 난관, 직장 문제, 생태계 파괴는 고립감과 분노, 우울과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건강에 적신호를 켜졌다. 따라서 ‘정신건강돌봄(mental health care)’과 같은 정신건강과 관련한 아이콘과 기술 분야에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이유가 되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미국 대기업의 상당수가 회사 차원에서 멘탈케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의 CEO와 리더십들이 스스로의 멘탈케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역시 근로자복지지원법 시행 이후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으로 일상 속 스트레스, 개인의 고충 및 위기관리 심리지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치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나 기업환경이 어려운 곳은 아직도 위기 지원이나 마음 관리와 같은 복지지원에 쏟을 여력이 부족하고 기업인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예견하기는 ‘엔데믹(Endemic)시대’와 ‘불확실한 미래’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위협하고 사회적 관계망은 고립과 분열, 감정의 교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간절한 것은 기성세대의 심리적 경직과 정서적 피로감을 회복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개인이나 가족, 직장, 공동체 내에서 개인의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통합을 통해 사람들의 몸에 깃든 부적절한 정서와 관계 갈등, 위기적 상황을 예방하고 회복과 치유를 위한 댄스테라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몸과 움직임이라는 기본적인 소통의 방법을 매개로 사용하여 일상의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내면의 상태를 반영하는 몸과 몸이 주는 신호와 움직임 패턴은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된다. 잠재된 표현을 자극하고 적극적인 상상과 리듬을 통해 감정을 움직임으로 안무할 수 있게 한다.

마음과 감정, 선택과 결정, 사고와 행동 등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일어나는 마음작용과 저장된 기억의 재생, 몸이 주는 신호를 이해하고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 긍정적인 삶을 사는 지혜와 사회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조화로움을 경험하는 치유의 춤!

4월 29일은 1982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기념일 바로 “세계춤의날” 이다. 흔히 대부분은 사람들은 “춤을 못 춘다. 춤추는 방법을 모른다. 몸치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인식을 깨우고 내면의 감각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특히 그룹 안에서의 움직임은 전염성이 농후하다. 몸의 움직임이 자극을 받고 힘을 발휘하게 되면 그 에너지는 전율을 느끼게도 한다. 이 에너지는 고립감을 극복하게 도와주며 타인과의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능을 증진할 수 있게 한다. 스스로 내면을 탐색하고 자기로부터 흐르는 동작을 표현해 보자. 자기의 몸을 인식할 때 움직임의 주체가 되고 감정의 흐름도 다양하고 활발해 질 수 있다. 몸이 변하면 춤이 된다. 춤은 나의 마음과 정신을 위로하고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걸음은 스텝이 되고 들숨을 따라 가슴을 열리고 날숨을 따라 등을 굽혀본다. 반복을 하면 웨이브가 되고 두 다리로 곧게 서서 상체를 바람에 맡겨 흐르게 하니 자유로운 무브먼트가  일어난다. 음악의 리듬을 타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움직여지고 무릎을 굽혔다가 폈다가...

앉고 서기를 천천히... 천천히... 어느 순간 경건한 기도가 흐르는 몸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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