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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소음·먼지로 창문도 못엽니다”송학동 화와이빌 주민들 “영무예다음 아파트 공사로 건물 균열에 일상 고통”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5.09 16:52

4월부터 하루종일 암석제거 착암 작업 ·덤프트럭 등 중장비 가동

건설사 측 “에어백 설치 소음 줄이려 노력… 건물 수용 협의 중

 

암석제거 발파를 위해 착암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낮이나 밤이나 소음과 먼지로 창문을 열수 없습니다. 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한 에어백이 창문을 가려 빨래가 마르지 않고, 세탁을 해도 먼지와 돌가루가 묻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깁니다.”

송학동 화와이빌 입주민들이 영무예다음 3차 아파트 공사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찾은 공사현장은 빌라와 50여m 거리에서 암석발파를 위한 착암작업이 한창이었다. 착암과정에서 발생하는 희뿌연 돌가루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빌라 쪽 펜스에는 소음차단 에어백이 설치돼 있었다.

다른 한쪽에선 철근골조작업 덤프트럭이 토사를 운반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하와이빌 주민 A씨는 “아침 7시부터 5시 30분까지 착암작업 소음으로 방에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발파작업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공사를 더 강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려동물 온라인 강의를 위해 조용한 이곳에 산지 4년 됐다”며 “오히려 아파트 공사로 인한 소음으로 강의 6개가 취소돼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4살 아이가 소음이 무서워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며 “가장 안전하고 포근해야 할 집이 두려움의 공간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덤프트럭을 운전한다는 주민 C씨는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뒤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피로가 쌓여 안전사고가 날까 걱정스럽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건설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입주민 D씨는 “건설사는 주민들과 3차 간담회 때 빌라 수용의사를 밝힌 뒤 내용증명을 2번이나 보내는 뒤통수를 쳤다”며 “그러면서 자기들은 할 것 다했다고 주장한다. 대기업이라고 16가구쯤은 우습게 보는 것같다”고 성토했다.

이어 “건설사측은 이사비용도 없이 보상비로 8천700만원(1동)과 1억원(2동)을 제시하고 있다”며 “그 비용으로 방 4개와 화장실 2개가 딸린 집을 익산 어디에서 구할 수 있겠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상비 2억1천만원~2억2천만원(이사비용 포함)은 지나치지 않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러는 가운데 지난 4월 5일부터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에 화와이빌 입주민들을 비난하는 다수의 글이 게재돼 입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입주예정자라고 밝힌 E씨는 “정밀진단 거부하고, 빌라 시세의 2배로 보상해 준다고 해도 거절하고, 3배의 보상 요구하는 빌라 입주민들의 행동에서는 생존권 투쟁이 아닌 일확천금 알박기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하와이빌 입주민들은 “입주예정자들의 글 내용이 비슷하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게재된 것을 보면 누군가가 입주민들을 압박하기 위해 기획한 것 같다”며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측은 “입주민들과 건물수용을 위해 가격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격 이상은 힘들다”며 “공사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에어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화와이빌연립주택은 1,2동 16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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