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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이름 딴 장학회 설립한 윤정희 씨원광중 42회 졸업, 8년 전 이일수장학회 설립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05.13 11:26

“학교와 스승님 주신 사랑에 보답… 당연한 일”

 매년 5월 스승의 날 후배들에게 장학금 선물

원광중학교(교장 최재석)는 매년 5월이면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이 열린다.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설립된 ‘이일수장학회’에서 학구열이 뛰어나고 성실하며, 봉사정신과 바른 국가관을 가진 학생을 각 학년별로 1명 씩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일수장학회는 원광중 42회 졸업생 윤정희 씨(46)가 2015년 설립했다. 2‧3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이일수 선생의 숭고한 교육 이념을 잇고자 장학회를 만든 것이다.

서울아산이비인후과(인천) 원장인 그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학교를 떠나게 된 선생님의 사연을 20년 만에 접했다. 늘 가슴 한편에 빚을 진 것 같았던 그는 제자로서 선생님에게 어떤 보답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다.

그는 “이일수 선생님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제자 일이라면 희생까지도 감수하고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 주시던 선생님의 고귀한 교육자 정신을 기리고자 후배들에게 선생님의 성함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년 간 얼굴 없이 장학금을 전달해온 그가 올해는 직접 후배들과 마주했다. 지난 11일 원광중을 찾은 그는 중학생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후배들과 나란히 섰다.

그는 “15살 까까머리 소년이 어느덧 커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중년이 됐다. 결코 혼자 힘으로 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학창시절 잘 갖춰진 학교의 교육 시스템과 선생님들의 참된 가르침 덕분에 지금의 윤정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장학금을 받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후배들도 이런 참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그에게 감사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졸업한 임민호 군(상산고 재학)도 윤정희 씨의 학교방문 소식에 편지를 써서 보냈다.

민호 군은 편지를 통해 “2019년 5월 장학금을 받고 꽤 비쌌던 문제집을 구입했었다. 선배님에게 지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그때의 장학금은 격려의 의미로 한편으론 멋진 책임감을 느끼고 살라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더 노력하고, 저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감동의 편지를 받은 그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는 원광중 뿐만 아니라 남성고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도 장학금을 기부할 정도로 모교 사랑이 애틋하다. 아낌없이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세 딸의 아버지인 그는 “기부를 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가족들의 격려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학교에 빚을 갚으라고 하신 어머니와 아내,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 아이들도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과 나눌 줄 아는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힘닿을 때까지 이일수장학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윤정희 씨.

그는 “현재 전주에 살고 계신 선생님께 언제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선생님은 정말 가문의 은인이시다. 자주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곧 인사드리러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윤정희 씨 졸업식날 이일수 선생님과 함께.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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