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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에세이 = 예기치 못한 질병의 시대이혁의 카페교회와 지역사회 이야기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05.16 08:45

예기치 못한 질병의 시대가 오다. ‘COVID19’

새로운교회 담임목사
엘카페 대표

중국에서 돌림병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국에서도 조금씩 전파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20년 2월 중순쯤…. 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전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카페에도 손님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2월 마지막 주 주말이 되었다. 여전히 길거리는 한적하다. 어찌 이렇게 손님이 없을까? 온종일 앉아있었는데 커피 한잔 팔았다. 하루에 수십 잔씩 팔다가 한잔 팔아보니 정신적 혼란이 왔다.

코로나? 이렇게 무서운 걸까?

이때까지만 해도 누구도 코로나의 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많은 분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목사님은 카페 하니까 좋겠다고….'

물론 좋다. 새로운 목회 현장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행복하다. 다만 그 이면에는 힘들고 어려움도 많다. 카페교회, 교회이지만 사업은 사업이다.

목사의 관점에서 보는 자영업이 어려운 이유

1. 코로나 19로 인해 확진자가 없는 익산 그리고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에 있는 엘카페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 달(20.2)은 평균 매출 200만 원 정도는 줄었다. 매출이 줄어도 지출은 변함이 없다. 관리비(월세, 전기세, 통신비, 에스원, 터미닉스, 포스 등등) 인건비, 재료비, 대출금 등등…. 몇몇 전문가들은 매출 대비 직원을 왜 쓰냐고 묻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1) 목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직업은 목사이다. 특히 봄, 가을 정기노회가 다가오면 그 월은 1/3은 자리를 비우게 된다. 혼자 하게 된다면 매번 문을 닫고 나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카페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2) 지역사회를 위한 일자리 제공이다. 지금은 한 가정을 위해 일자리 하나를 제공하고 있다. 4대 보험을 들어줬고 이 비용은 전액 엘카페가 지급하고 있었다. 한 가정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늘리는 게 목표이다.

*지역아동센터를 추가하자면 센터에 2명의 직원과 식당 직원, 아동복지사, 시니어 클럽에서 오시는 분들, 사회복무요원. 근로, 단기 인턴, 자원봉사자 등등…. 카페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서 15명이 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 카페 특성상 휴식 시간이 없다. 오전 10시에 오픈하면 저녁 9시에 문을 닫는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온종일 카페 안에 있다. 하루 11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때로는 영업시간을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찾아오는 한두 명의 손님을 위해 문을 열어 놓고 있어야 한다.

3. 직원이 있어도 나의 커피를 찾는 손님이 있다. 목사여서 그럴까? 아니면 그냥 사장이 있으면 마음이 편한 걸까? 아무튼, 사장을 직접 찾아주는 것만으로 감사할 뿐이다. 자리를 지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 거 같다.

4. 장사가 잘되면 몸이 힘들고 안되면 마음이 힘들다. 많은 사장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엘카페도 마찬가지다. 종일 손님이 많으면 그날은 녹초가 된다. 일거리가 더 많은 식당은 더 힘들겠지만…. 손님이 없으면 마음이 힘들다.

아무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 이때만 해도 이것은 시작해 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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