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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강사 수당 10년 넘게 그대로”익산시 생활체육 강사들 최저임금 수준 강사료에 불만 폭발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5.20 09:31

국민생활관 강사 수당 시간당 수영·헬스·탁구 1만5천 원 그쳐

도내 지자체보다 낮아… 시 관계자 “강사 수당 조례로 규정”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통장 수당은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리면서 생활체육 강사의 강사료는 10년 넘게 그대로입니다. 선거에 이익이 되는 사람은 챙겨주고, 저희처럼 소수 힘없는 사람은 내팽겨 쳐지는 익산이 원망스럽습니다.”

익산시 생활체육 강사들이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의 강사료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익산시가 운영하는 국민생활관과 서부다목적시설, 함열국민생활관의 경우 시간당 강사료는 아쿠아로빅 4만 원, 요가 2만5천 원, 검도 2만 원, 수영·헬스·탁구는 1만5천 원이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여타 생활체육 프로그램 수강료도 비슷한 수준이다.

익산시의 생활체육 강사료는 도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수영은 전주시 2만 원·남원시 3만 원, 탁구는 전주시 4만 원, 남원시 3만 원이다. 요가는 전주시와 남원시가 3만5천 원 선이다.

생활체육 강사 A씨는 “강사료 인상요구에 대해 담당자들은 자신들은 힘이 없으니 시의원이나 도의원 등 지인 찬스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며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이어 “담당 공무원에게 강사료 인상을 요구하면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연간 강사들에게 지급하는 예산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사 B씨는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듯이, 강사들도 정당한 보수를 받아야 신이나 그 에너지를 회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쥐꼬리 강사료를 지급하면서 회원들로부터 민원이 나오지 않도록 요구한다”고 비난했다.

또 “현재의 강사료는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말과 같다. 실제 몇몇 강사는 일을 포기하고 익산을 떠났다”고 말했다.

강사 C씨는 “이런 대접 받으려 땀 흘리며 운동을 배웠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답답한 마음에 차라리 프로그램이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강사들도 가정이 있는 생활인”이라며 “자고나면 물가가 오르는 고물가 시대에 건강한 익산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강사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강사의 수당은 종목마다 조례로 규정돼 있다”며 “수당을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조례를 개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강사료를 책정해 익산시가 관여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익산시는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요가, 에어로빅, 검도, 탁구 등 6개 프로그램에 이어 6월부터 수영과 아쿠아로빅 프로그램을 국민생활관에서 재개할 예정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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