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소통의 창
한유경 에세이 =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주기한유경의 연극으로 만난 사람들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05.23 08:55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주기’

연극연출가

얼마 전 연극 수업을 나갔던 학교에서 만난 아이,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도, 정확하게 설명을 해도 오로지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주장하는 아이. 그러다 보니 수업 하는 동안 점점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무언가가 끓어 오르게 되고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방편으로 혼을 내보기도, 부드러운 말투로 다독이기도 했지만 역시 통하지 않았다는 안타까움만이 남았다.

그렇다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tv 방영 중인 ‘살인자의 쇼핑목록’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주인공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로부터 살인범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너무 억울한 주인공은 ‘나를 왜 살인범으로 생각하는 겁니까? 내가 살인범이라고 믿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그리고 그 형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형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는데 한번 의심을 하게 되는 사람은 꼭 다시 돌아가 범인이더라. 그리고 처음 당신을 봤을 때 느낌이 별로 였다.’라는 대답을 한다. 주인공은 이 대답에 어처구니 없어 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뭐지? 저 형사!’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나만의 인간관계 잣대를 만들어 정의 내린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저 사람은 나하고 뭔가가 안 맞아!’

‘저 사람은 첫인상이 별로야!’

‘저 사람은 받는 것 없이 왠지 싫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우리는 너무도 많은 사람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손쉽게 정의 내려 버린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선생님과 제자 간에도, 상사와 부하 간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에 안에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사람에 대해 판단하고 그 판단이 정답인 것처럼 그 정답 안에 갇혀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역시나 나 또한 내린 정답 안에서 그 아이를 판단했던 것이고 그 판단이 정답인 것처럼 혼내기도 어르기도 했던 것이겠지! 그렇다면 이런 과정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은?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주기!’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익산열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3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