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만의 색깔 돋보이는 도시재생사업 할 터”

익산 상징 담은 홍보물 개발‧주민교육 온 힘

산업디자인‧창업‧문화콘텐츠 등 전공한 재원

열정 익산 도시재생에 올인… 변화의 빛 점화

시간이 흐를수록 도심은 변화한다. 사람들로 붐비던 거리는 한산해지고, 건물을 노후화 된다. 반면 황무지였던 땅엔 높은 건물이 들어서며 신도시라는 이름을 갖기도 한다.

때로는 구도심을 활성화 시켜 다시 반짝반짝 빛나는 거리로 만들기도 한다. 바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익산에도 중앙·인화·송학·남중·금마면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다시 빛을 찾고 있다. 함열은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온 열정을 쏟아 익산의 특색을 살려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익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 조윤아 센터장이 있다. 익산 지역 도시재생 사업과 각 지역에 설치된 현장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도시재생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주민교육, 공모사업 지원 등 오롯이 도시재생만을 위해 24시간을 보내는 열정파다.

광주 출신인 그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가르치던 교육자였다. 이후 창업학 석사, 문화콘텐츠학 박사를 취득하며 도시재생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19년 익산과 인연을 맺은 그는 익산의 첫 도시재생 지역이었던 중앙동에서 낮과 밤을 보냈다. 센터와 집이 중앙동에 있다 보니 꽤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었다.

그는 “중앙동은 2017년 도시재생에 선정됐지만 본격적인 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주민들과의 소통, 교육, 버스킹과 플리마켓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차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낙후된 도심이 도시재생만으로 한 순간에 변화되지 않는다. 낙후된 시간만큼 차근차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중앙동은 올해 사업이 마무리된다. 도시재생은 사업이 끝난 이후가 중요하다. 주민과 시민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도시재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물 개발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익산은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미륵사지, 왕궁, 익산역, 근대역사, 돌 등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이런 자원을 도시재생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홍보물 키트를 통해 주민들이 도시재생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자인 능력을 홍보물 개발에 쏟는 그는 다채로운 상품으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익산역‧이리역 오르골, 근대역사관과 익산역 이미지를 활용한 파노라마북, 연동연화문을 담은 문화재비누, 플라스틱 원사를 사용하는 에코백 만들기 등 참신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홍보물을 만들고 있다. 모든 홍보물은 DIY 키트로 제작됐다.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만들며 익산을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상생협력상가를 통해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회배려대상, 소상공인, 청년창업가 등을 위한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한다. 말 그대로 상생을 위한 공간인 셈이다. 창업교육부터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해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상가다.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귀중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조윤아 센터장. 도시재생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전국을 누비는 열정파다.

그는 “도시재생은 주민의 공공성이 중요하다. 내가 아닌 우리가 핵심이다.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주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지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독려해주시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분들을 만난 덕분에 익산에서의 생활이 즐겁다. 익산시청 이정노 계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익산시 도시재생에 조윤아가 힘을 보탰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발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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