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주차장 사용불가 불만 야기… 소상공인 착한가맹점 가입 부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익산 다이로움 카드가 하반기 달라진 정책으로 시민들을 울고 웃게 하고 있다.

익산시가 골목상권 이용 강화와 경기회복을 위해 2020년 1월 도입한 익산 다이로움 카드는 충전 시 10% 추가 적립, 사용 금액의 10% 추가 적립으로 총 20%의 혜택을 지원했다.

익산시는 하반기에도 확대 운영을 발표하며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이로움 20% 혜택은 이어지지만 고소득 소비자에 지원혜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인센티브와 소비촉진지원금(페이백)을 각 50만원 이내는 10%, 50만원 초과~100만원 이내는 5%로 차등 지원한다.

또 충전 시 즉시 추가 적립됐던 선할인 방식이 9월부터는 사용 즉시 캐시백으로 적립해주는 후캐시백 방식으로 전환된다.

가맹점 쏠림 방지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소비촉진지원금 제외업체도 100곳으로 확대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자주 이용하던 주유소와 병원 등이 페이백 제외업체에 해당되면서 다이로움 카드의 필요성을 재고하고 있다.

영등동에 사는 강인정 씨(42)는 “다이로움 카드를 주로 병원에서 사용한다. 페이백 제도로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 제외업체 포함돼 다시 병원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병원이나 주유소는 시민들의 가계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혜택의 기회를 더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공영주차장에서의 다이로움 카드 사용 불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 김모 씨(43‧평화동)는 “익산역 서부주차장과 모현동 공영주차장에서 다이로움 카드를 넣었다가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 특히 사업장소재지가 익산이 아니어서 가맹점 대상이 안 된다는 설명에 황당했다”면서 “익산시민이 익산시에서 사용하도록 만든 지역화폐를 공영주차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익산시 공영주차장 운영업체가 타 지역 업체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의 고충도 있다. 바로 착한가맹점이다.

다이로움 카드 가맹점은 일반과 착한가맹점으로 나뉜다. 착한가맹점은 사업장 자체적으로 추가 할인을 해주는 업체를 말한다. 현재 51개의 가맹점이 있다.

다이로움 가맹점인 상인 김모 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소상공인이 자체적으로 5~10%의 추가할인을 해주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착한가맹점 가입 권유가 많아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간혹 소비자들의 오해를 받기도 한다. 다이로움 카드를 사용하면 사업자들은 수수료 없이 지원을 받는 줄 안다. 소비자는 20%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지만 사업자는 카드 수수료를 내고 있다. 다행히 모바일 간편 결제는 수수료가 없어 부담이 덜하다. 이런 사업자의 고충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익산시는 “페이백 제외업체는 상위매출 업체와 사업장소재지가 익산이 아닌 곳, 본점 소재지가 익산이 아닌 곳인 직영점 등을 선정했다”면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정책인만큼 시민들도 지역 곳곳에서 다이로움 카드를 사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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