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4천700만원 수수료 추경에 올려 ‘빈축’

기존 업체 8월말 만료…새로운 위탁업체 선정

2025년까지 연 32억900만원 3년간 100억 규모

익산시가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공공하‧폐수처리시설 민간 위탁업체를 공개경쟁입찰로 선정하기 위해 조달청 발주를 추진하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익산시는 ‘특혜 시비’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익산시공공하·폐수처리시설 민간위탁을‘공개입찰’로 가닥을 잡고, 익산시 자체 발주가 아닌 조달 발주 방식을 택해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는 공공하‧폐수처리시설 단순관리대행 용역 조달 발주 수수료 4천700만원을 추경에 올려 시의회 예결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는 “그동안 업체 선정을 두고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말썽을 빚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달청에 발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회 안팎에서는 “민간 위탁 용역을 조달청에 의뢰해 발주하는 사례는 대한민국에 없다”고 의아한 반응이다.

익산시의회 한 의원은 “(조달청 의뢰 발주) 익산시가 그동안 민간업체 선정을 두고 투명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임하는 꼴”이라며 “익산시 공무원들의 능력이나 자질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데 굳이 수수료 4천700만 원이란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충영)는 지난 21일 익산시가 공개입찰을 통한 새로운 업체 재위탁 방안을 담아 제출한 ‘익산시 공공하·폐수처리시설 관리대행 민간위탁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시는 공개입찰(기술·가격 분리입찰)을 통해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고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간 연간 32억900만원 규모로 위탁을 할 계획이다.

김충영 위원장은 “지난 3월 부결 사유는 특혜 의혹 소지를 갖고 있는 방식 대신에 공개입찰을 하라는 것”이라며 “이번에 새로운 업체 선정을 위한 재위탁 동의안이 올라왔고 3년의 재위탁 기간과 4개월의 기존 연장 계약을 합쳐 3년 4개월의 기간을 익산시 사무의 위탁 조례에 따라 3년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재위탁 절차를 밟는 동안에는 기존 업체가 운영을 하고 실제 새로 선정되는 업체의 위탁기간은 2년 8월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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