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만들기 위해 온 힘

아이돌봄‧가족상담‧다문화가족지원 등 20여개 사업 진행

기아대책 호남본부장 역임…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파

사람들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중 가장 가깝고 사랑해야 할 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선조들은 가화만복(家和萬福),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등의 사자성어를 통해 집안의 화목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모든 가족이 행복하고 화목하지는 않다. 경제적, 개인주의, 세대차이 등의 이유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이런 가족의 문제를 예방, 해결하고 행복한 가족문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지역사회 가족전문 통합지원기관인 익산시 가족센터다.

2006년 개소한 익산시 가족센터는 2021년부터는 일드림사회적협동조합이 익산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김종남 센터장을 만나 익산시 가족센터의 운영방침과 역점사업 등을 들어봤다.

- 기아대책 활동으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일을 하셨나?

사회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20여 년 기아대책기구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지구촌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인적 물적 자원을 연계하고 나눔을 흘려보내 생명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호남본부장으로 퇴직했지만 여전히 기아대책을 친정집처럼 포근하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레이는 곳으로 꾸준한 관심을 갖고 협력하려고 한다.

NGO 활동의 시작은 평범한 봉사자였다. 2002년 익산에서 ‘한 톨 자선 달리기’ 행사를 접했다. 후원이사회 모금행사에 홍보요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아대책 활동을 알게 됐다.

한 사람의 작은 수고로움이 지구촌으로 뻗어 나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큰 감동이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에겐 큰 충격이었다. 그렇게 봉사자에서 계약직 간사, 사회복지담당 간사를 거쳐 본부장까지 명예로운 은퇴를 할 수 있었다.

익산시 가족센터의 사업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지 처음 알게 됐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

사회의 가장 기초 단위인 가정이 건강하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야 그들이 속한 공동체가 건강해진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나라가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가족센터의 최종 목표는 익산시민의 행복이다. 이를 위해 40여 명의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지원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더욱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 취임하면서 제시한 센터 운영 키워드가 인상적이다.

가족센터는 건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어떤 기관보다 내부조직이 튼튼하고 건강해야 한다.

취임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가족센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고민하다 5가지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정체성 강화다. 가족센터의 정체성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사명감을 잊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다.

두 번째는 홍보다. 익산시민 모두에게 알려지는 가족센터가 되고자 한다. 정보가 없어 도움을 못 받는 익산시민이 없었으면 한다. 다문화가족에게는 친정집의 역할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겐 119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세 번째는 사업의 효율성 제고다. 꼭 필요한 대상에게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고 인적‧물적 자원의 연계로 사업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예방교육을 위한 유관단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유치원, 교육청, 기관, 단체 등과 협력해 대상자 발굴에 힘쓸 것이다.

네 번째는 투명성이다. 보조금과 후원금 관리는 투명성이 생명이다.

다섯 번째는 직원들의 역량강화다. 다양한 교육과 공모사업 제안 등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직원 연수 등을 통해 직무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나.

건강가정사업, 다문화가족지원, 아이돌봄사업 등 모든 사업이 중요하다.

올해는 익산시에서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가족센터도 익산시와 발맞춰 아이돌봄지원사업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돌보미 150명이 활동하고 있다. 더욱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0명을 목표로 아이돌보미를 양성하고자 한다.

- 유아와 초등 돌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

가족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1호점은 남부시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아부터 초등까지 아이들의 돌봄을 맡고 있다. 또 가족들의 돌봄공동체가 잘 형성돼 있어 양육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가족품앗이 사업은 자녀 돌봄 뿐만 아니라 나눔과 이웃과의 유대관계 형성까지 이뤄지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호점은 초등돌봄교실로 장신휴먼시아 아파트 관리사무소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맞벌이가정의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다문화가족지원 사업이 굉장히 많다. 간략하게 소개를 한다면.

다문화가족에게 가족센터는 가족 같은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국어교육과 찾아가는 다문화 마을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단계별 맞춤형 교육으로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부모교육과 자녀생활에 대한 방문교육, 다문화가정 자녀 심리와 성장지원사업, 결혼이민자 취업지원과 직업훈련교육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와 다문화가족 교류‧소통공간인 다가온을 운영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 지역사회와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족센터는 익산에 거주하는 영아에서 어르신, 다문화가정, 위기가정, 일반가정까지 모든 시민을 위한 기관이다. 전생애 주기별로 관련된 유관단체들과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들의 연계가 서비스 제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족문제를 예방하고 행복한 가족문화를 이루는데 조력자가 되고자 하는 단체 혹은 개인들이 우리 가족센터를 나눔의 통로로 이용하셨으면 한다.

- 익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가족의 문제는 가족끼리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익산시 가족센터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언제든 기다리고 있으니 익산시 가족센터의 상담과 서비스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가족센터는 익산지역 모든 가족이 안정적이고 보다 편안한 일상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욱 더 노력할 것입니다.

좋은 센터를 넘어 명품 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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