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6만 명대 예상…타 지역 유출 심각

이동원인 일자리와 주택…자연감소도 증가

“지역사회 협력해 인구 정책 다시 수립해야”

2000년 초반 30만 명대를 유지하며 호남 3대 도시 위상을 떨쳤던 익산시가 인구 감소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익산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이 통계청과 익산시 누리집에 게재된 인구 현황자료를 활용해 최근 4년간 익산시 인구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01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2011년 즈음 반등하다가 2017년을 기점으로 급감하고 있다.

2021년 말 익산시 인구는 마지노선인 28만 명이 붕괴된 27만8천113명으로2017년 30만187명보다 2만2천74명이나 줄었다.

올해도 인구 감소는 멈추지 않고 있다.

2022년 6월 말 현재 27만6천140명으로 6개월 동안 1천973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23년 말에는 26만 명대가 예상된다.

익산시 인구감소 원인은 다른 지역으로 탈출과 자연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전입 인구보다 다른 지역으로 탈출하는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이다.

4년 동안 인구 순 이동(전입-전출) 1만8천516명이 감소했다.

연평균 4천629명이 순이동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처럼 타 지역 탈출로 인한 인구감소는 전체 인구감소 원인 중에서 84%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순이동 원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1위가 직업, 2위가 주택, 3위가 가족으로 나타났다.

타 시도로 떠난 이유는 2017년 넥솔론 부도와 옥시 폐쇄, 군산지역 대기업 조업 중단 및 부도 등 일자리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도내는 공동주택(아파트) 공급 부족, 공동주택 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전주 에코도시, 혁신도시, 군산 신규 택지개발 지구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것도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출생자 감소로 익산시 인구는 최근 4년 동안 3천448명이 자연 감소했다.

최근 4년 익산시 인구를 연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이하 인구는 감소하고 60대 이상 인구는 증가했다.

30대와 40대 인구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감소율은 0~9세가 가장 높았다.

30~40대 인구감소의 원인은 일자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익산시 전출 인구 유형을 분석해 보면 인구 탈출 1위가 일자리로 조사되고 있다. 30~40대 인구가 지역에 일자리가 부족해 타지로 떠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0~40대 인구의 급속한 감소는 출생자 감소와 19세 이하 동반 탈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노동인구만의 이동이 아닌 가족 전체의 이동으로 이어진다는 면에서 매우 심각한 인구감소 형태이다.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익산시 인구감소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 인구만 보더라도 익산시는 쇠퇴의 길로 가고 있다. 도시 미래가 매우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익산시 인구 정책은 ‘직장, 학업, 주택’ 3가지 원인을 모두 잡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인구가 감소하면 지역에서 경제활동 하는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익산시 인구문제를 총괄하는 조직을 만들고 지역사회 구성원(기관, 기업, 시민사회 등)과 협력go 인구 정책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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