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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 말로만 현장행정…복지부동에 주민 ‘분통’20년째 비만 오면 물난리 마을 주민들 ‘뿔났다’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08.19 10:37

송학동 학곤로16길49 배수구 역류로 400m 범람

40여 가구 안방까지 침수 밤잠 설치기 일쑤

“해마다 수십 차례 민원 접수했지만 나 몰라라”

“정 시장은 관심 갖고 신속히 처리해주길 바래”

“송학동 학곤로 16길49 일대가 비만 오면 배수가 안 돼 주택까지 침수가 되고 있습니다. 익산시청에 수차례 민원을 접수했지만 지금까지도 나몰라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라 익산시가 무시하고 있는 행정을 보면서 인명사고 등 큰 대가를 치르기 전에 익산시는 빨리 처리해 주길 바랍니다. 정헌율 시장은 관심을 갖고 주택침수를 사전에 방지해 안전한 동네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지난 8월 12일 오전 익산열린신문 메일에 도착한 2통의 제보 내용이다.

전날 내린 폭우로 마을길이 발목까지 잠기고, 집이 침수돼 한바탕 물난리를 겪은 사진 10여장도 함께 보내 왔다.

문제의 도로는 송학동 학곤로 16길.

장신사거리부터 크레지움캐슬 아파트 400m 구간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도로는 폭우가 쏟아지면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오수관이 역류, 발목까지 물에 잠긴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 인근 주택가로 물이 들어와 안방까지 침수되기 일쑤다.

이 마을 40여 가구 주민들은 20년째 비만 오면 밤잠을 설치며 불안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익산에 116㎜ 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 10일과 11일 연례행사처럼 한바탕 물난리를 겪었다.

주민들은 안방에 발목까지 들어 온 물을 퍼내느라 밤새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주민들은 물에 젖어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옷가지, 이불 등 생활필수품을 내려다보고 망연자실했다.

이 마을에 사는 오모 씨는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20년째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익산시에 수차례 민원을 냈지만 그때뿐이다. 도대체 익산시는 누구를 위한 행정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익산시 담당 공무원들을 원망했다.

주민들은 좁디좁은 농수로와 작은 배수구를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전력 변전소 옆 농수로가 폭 40cm 깊이 50cm가량으로 터무니없이 좁아 조금만 비가 내려도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도로가 침수 되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원인은 아이에스비축구교실 앞길의 작은 배수구.

가로 세로 30cm도 되지 않은 배수구가 이 도로 400m 구간의 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마을 주민 김모 씨는 “한전 변전소 옆 농수로를 넓혀달라고 익산시에 수차례에 민원을 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도로에 설치된 좁은 배수구도 크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는데 쇠귀에 경 읽기”라고 익산시의 복지부동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19일 익산열린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지역은 익산시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 비가 오면 주변 논에 있는 벼 모가지까지 물이 찬다. 물이 나갈 곳이 없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완벽한 대책이 없다. 비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농수로를 넓히는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240억 원 정도 들어간다. 전북도에 침수 집중관리지역으로 신청해 국비 120억 원을 받아 농수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정아 기자

도로에 설치된 작은 배수구. 주민들은 배수구를 크게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한전 변전소 옆 좁은 농수로. 마을 주민들은 농수로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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