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오숍‧중앙어게인·공유오피스 등 톡톡 튀는 기획 호응

‘익산 JYP가 일을 잘해.’ ‘중앙동에 진심인 청년이야.’

중앙동 지역 주민들이 아낌없이 칭찬 세례를 쏟아내는 주인공은 박진영 바이비상 대표(39)다.

‘익산의 JYP’로 통하는 박 대표는 톡톡 튀는 기획과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년 째 중앙동 활성화에 올인(All In)하고 있는 박 대표는 ‘이리오숍’, ‘중앙어게인’, 2019년에는 '중앙살롱’ 등을 통해 중앙동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익산이 고향인 박 대표는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다.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바이비상이란 디자인 회사를 설립해 디자인 문구류를 제작‧판매 하는 등 사업가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이후 2009년 출산과 건강상의 이유로 고향 익산에 돌아왔다. 익산에서도 디자이너와 사업가의 활동을 병행했다. 청소년신문 벼리의 편집위원 등 재능과 시간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서서히 녹아들었다.

박 대표는 회사를 그만 두고 2018년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유스플래닛’이란 카페 문을 열었다. 점점 쇠퇴하는 구도심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단 하나. 중앙동 활성화였다.

박 대표는 “친구들이 익산역에서 나와 처음 마주한 곳이 중앙동이었다. ‘여긴 80년대 같다’는 말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 혼자 중앙동을 변화시킬 수 없지만 작은 희망의 빛이라도 내보고자 유스플래닛을 열었다”면서 “지금은 카페 운영을 하지 않지만 중앙동에서의 활동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임재곤 품격사회협동조합 이사와 함께.

박 대표는 중앙동에 모인 청년들과 함께 품격사회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공익사업을 추진했다. 이준형 이사장과 임재곤 이사 등 5명의 조합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품격사회 조합원들과 함께 익산 최초로 공유 오피스도 조성했다.

지난해 전북 공유경제 활성화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청년과 주민들이 창업‧사무공간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무슨이리야’를 개소한 것.

박 대표는 “이미 수도권에는 공유 오피스가 활성화 돼 있다. 익산에도 공유문화가 활성화 되길 바라는 마음에 협동조합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익산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기업들의 회의 공간 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청년 생생아이디어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청년들과 함께 수준 높은 교육과 규모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자이너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중앙체육공원 공공디자인에도 참여해 스마트폰충전 벤치, 갈대 모양의 경관조명, 표지판 등을 선보였다.

박 대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한다. 특히 숙박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익산이란 도시는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친다.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긴 시간 머무르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특색 있는 숙박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익산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꿈도 있다. 바로 캘리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박 대표는 “캘리그라피를 하다보면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다. 특히 익산은 서예와 연결고리가 많다. 수많은 서예가와 캘리그라퍼들, 시민들이 캘리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삼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면서 “늘 고여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앞으로도 중앙동에 활력을 넣는 익산시민의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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