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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여성의전화 지키는 '익산의 천사들''찜통' 여성의 쉼터에 에어컨 기부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09.19 10:57

김경태·진선주·김창영 이사 후원 앞장

김종왕·배철용 건축사 나눔에 동참 '훈훈'

왼쪽부터 배철용 대표, 김경태 익산여성의전화 이사, 김종왕 대표. 진선주, 김창영 이사는 개인사정으로 함께 촬영하지 못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는 천사들이 있다.

익산 여성의전화(대표 봉귀숙) 이사들과 후원인들이다.

김경태(엠.에스건축사사무소 대표), 진선주(사진작가), 김창영 이사(태평양약국 대표)와 김종왕(담 건축사 대표), 배철용 후원인(환경그룹 건축사사무소 청 대표)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8월 무더위 속에 에어컨이 없어 힘들다는 여성의 쉼터 이용자들의 고충을 듣고 ‘한 여름 산타클로스’가 됐다.

손인숙 여성의전화부설 성폭력상담소장은 “지난 6월 이사회 때 쉼터 10곳 중 7곳에 에어컨이 없어 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카카오 같이가치’라는 펀드를 통해 에어컨을 구입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듣고 이사님들이 직접 나서 주셨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희망을 전하는 이들은 이번 에어컨 후원이 별일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진선주 이사는 “마침 예술인지원금을 받게 됐다. 나 역시 도움을 받았으니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용자들이 포근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희망의 싹을 틔웠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묵묵히 후원에 동참한 김창영 이사는 “유독 덥고 습했던 이번 여름을 어렵게 지내고 있는 이용자들을 생각하니 주저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수줍은 미소를 띄었다.

이번 후원을 더욱 뜻깊게 만든 이는 김경태 이사다. 익산여성의전화 탄생부터 함께 한 김 이사는 동료 건축사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바로 김종왕, 배철용 건축사.

김 이사는 “익산건축사협회를 통해 함께 봉사하던 후배들이 생각났다. 평소에도 개인적으로 봉사에 열심인 두 후배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요청했는데 역시나 흔쾌히 수락해줬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김 이사의 말에 두 건축사는 두 말없이 에어컨 3대를 후원했다.

배철용 대표는 “여성의 쉼터가 익산에 있는 줄도 몰랐다. 무엇보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위기에 처한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왕 대표 역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번 후원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희망과 용기를 북 돋아주는 든든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귀숙 익산 여성의전화 대표는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고 있는 쉼터 이용자들에게 이번 후원은 정말 큰 힘이 됐다. 단순히 시원한 바람을 얻은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 더불어 사는 세상의 힘을 느끼게 해준 사례가 됐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내 일처럼 마음 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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