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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매개로 마음 치유하는 ‘장옥기 대표’춘포에서 ‘나비애뜰 동물매개심리치료연구소’ 운영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10.07 11:50

전북 유일 동물매개심리치료센터 운영

개‧고양이‧앵무새 등 동물과 교감 치료 효과 ‘최고’

동시통역사에서 심리상담사로 변신… ‘제2의 인생’

수의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물복지 향상에도 앞장

‘단단한 어둠의 껍질을 깨고, 찬란한 날개를 펼칠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고통 속에 굳게 닫힌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는 심리상담사가 있다. 동물을 매개로 심리치료를 하는 장옥기 대표(52)다.

그는 지난해 7월, 춘포에 ‘나비애뜰 동물매개심리치료연구소’를 개설했다.

야외 테라스 카페와 함께 운영하는 연구소에는 상담을 도와주는 개와 고양이, 앵무새 등 치료도우미 동물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의 동물매개 상담기법은 생명체와의 교감으로 이뤄져 강력한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사람과 비슷한 체온을 서로 나누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집중력을 끌어 모은다.

자폐스펙트럼, 발달지연,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우울 등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동물에 나를 대입해 스스로를 객관화 하고 동물과 교감하며 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동물이 치료자이자 스승이 되는 것이다. 상담사는 내담자와 동물 사이의 안내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도우미 동물들을 선정하는 것도 까다롭다. 먼저 기본 건강은 필수다. 훈령성과 사회성은 물론 공격성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의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동물매개 심리치료는 내담자의 치료 목적도 있지만 동물복지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그것이 동물매개심리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동물을 이용하거나 무리한 훈련을 적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물과 함께 음악, 미술치료 등을 접목한 다학제적 기법을 통해 내담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장옥기 대표. 동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 동물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전북대 수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 작업 중에 있다.

그에게 심리상담는 제2의 인생과도 같다.

대학에서 영어 강의,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던 그는 아이를 낳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했다.

그는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심리학을 공부하게 됐다. 내 아이를 위해 시작한 공부가 어느새 제2의 업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숙명여대에서 표현예술치료심리를 공부하고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심리상담사로 활동했다. 이후 동물매개를 접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동물매개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행동과 눈빛, 마음만으로 교감하는 동물들의 소통이 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그는 나비애뜰에서 심리상담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심리상담을 전공한 최윤지 씨와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간식도 직접 만들고 있다. ‘멍들렌’, ‘개푸치노’ 등이 인기 메뉴다.

현재 그는 연구소에서 뿐만 아니라 익산 등 전북에서 학교와 원광종합사회복지관, 동산사회복지관, 완주정신보건센터 등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담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동물매개심리치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치유 받길 바란다”면서 “전문가들 또한 심리치료에 대한 이론으로만 끝내지 않고 실질적인 임상의 장에 참여해 상담의 질을 높이고 관련학부 졸업생들에게도 임상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비애뜰 문의 : ☎063-831-0707.

치료도우미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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