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미리 동장·오지선 계장 등 직원 5명 진정성 갖고 현장 뛰는 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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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철연, 허지숙, 고여진 주무관, 엄미리 동장, 오지선 계장, 하상철 주무관.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 민원인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해요.”
마동이 익산의 복지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마동행정복지센터(동장 엄미리) 맞춤형복지계가 주민들과 공조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민원을 해결해 화제다.
마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건강 악화로 실직하고 월세 장기체납, 전대차 계약으로 인해 주거급여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 임대인의 명도소송으로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김 씨는 익산시와 마동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행정적 지원 대상에서 매번 탈락했다.
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마동 맞춤형복지계 직원들의 큰 숙제로 남았다.
다소 격앙 된 상태로 민원을 제기한 김 씨였지만 직원들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천천히 열어갔다. 거친 언행 속에 간절한 마음을 엿본 것이다.
오지선 계장과 고여진‧하상철 주무관은 김 씨의 집을 찾아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연구했다. 유철연‧허지숙 주무관은 공적급여 신청 등 행정적인 도움을 찾아 나섰다.
오 계장은 이주할 집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곧장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문을 두드렸다. 사연을 들은 LH 담당자는 ‘비주택 거주자 주거상향지원사업’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LH의 자격 검증과 새집 이주까지 법원의 강제이주명령을 연기시킬 수 없었다.
이때 마동 행복지킴이들인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빈집을 찾아 김 씨에게 이주할 것을 설득하고 직접 이삿짐을 옮기기도 했다. 이사집 보증금은 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긴급구호비로 부담을 덜어줬다.
맞춤형복지계 직원들은 김 씨의 건강도 지나치지 않았다. 송헌섭소아청소년과(원장 송헌섭‧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의 무상진료와 부송복지관의 독거청장년 의료비 지원 사업을 연계했다.
마음 따뜻한 주민들과 복지 전문 맞춤형복지계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한 사람의 삶에 희망의 씨앗을 다시 심은 셈이다.
마동은 기초수급자 등 460여 세대와 고령층의 주민들이 많다. 때문에 복지계 직원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도움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뛰어 갈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30여 년 사회복지로 잔뼈가 굵은 엄미리 동장은 직원들의 정신적 지주다. 민원에 대한 갈피를 잡아주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동에서만 4번 째 근무인 오 계장은 숱한 경험을 살려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적극행정의 표본으로 불린다.
오 계장은 “이번 사례는 마동 행복지킴이인 주민들이 이뤄낸 성과다. 여기에 LH와 병원, 기관까지 합심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엄미리 동장은 “마동 복지계는 정말 협동력이 뛰어나다. 5명의 직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주민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마동 행정복지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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