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비‧옵션 포함 84A 16층 이상 기준 4억2천695만원 달해

모델하우스 찾은 시민들 “비싸도 너무 비싸다” 발길 돌려

민간특례사업 아파트 기다렸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 물거품

익산시,“토지보상비‧건설자재값 올라 불가피한 상황” 설명

익산시 아파트 분양가 비교

익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200만 원대 시대에 돌입했다.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익산 자이 그랜드파크가 익산시 사상 최초로 3.3㎡당 1천288만 원(확장비 포함‧옵션 제외)을 찍은데 이어 같은 민간특례사업인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가 1천253만 원의 분양가를 내놓으며 1천200만 원대 시대 정착을 알렸다.

정헌율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분양가 ‘1천만 원 미만’이란 약속을 무색케 했다.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 파크’는 10월 초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18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대다수 시민들은 1천200만 원대 높은 분양가를 보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30대 후반 한 가정주부는 “못 사죠. 아파트가 4억 원이 넘는데 어떻게 사요. 비싸도 너무 비싸네요. 그냥 군산에서 살아야 겠어요”라고 말한 뒤 발길을 돌렸다.

서민들은 인근 전주와 군산에 비해 익산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비싸 익산을 떠난다고 이구동성이다.

또 익산으로 이사를 오려고 해도 아파트가격이 너무 올라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50대 후반 한 회사원은 “직장이 있는 익산에 이사 오려고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는데 전주 집을 팔고도 같은 평수를 살수 없어 고민하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고 기다렸으나 분양가가 너무 비싸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한 숨 지었다.

익산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민간특례사업’아파트를 기다렸던 서민들의 꿈이 물거품이 돼 버리는 순간이다.

지난 12일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분양가를 3.3㎡당 1천253만 원대에 내놓았다.

84A 16층 이상 기준(계약평수 33.2평) 3억9천9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 1천700만원을 포함하면 실제 분양가는 4억1천600만 원이다.

이를 3.3㎡(평당)로 환산하면 3.3㎡당 1천253만원이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440만원)과 천정형 공기청정 시스템(430만원), 현관중문 등 가구 및 인테리어 등 옵션을 포함하면 분양가는 총 4억2천695만 원에 달한다.

‘중흥S-클래스 퍼스트 파크’ 아파트 건설을 담당하는 익산시 한 공무원은 “ 1천100만 원대 분양을 권고했는데 잘 안됐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모인공원이 시내권이기 때문에 다른 민간특례사업 지역보다 토지 보상비가 높고, 건축 단가가 올라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사실 분양가 1천200만 원대 시대는 일찌감치 예고됐다.

익산스토리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분양했던 익산 자이 그랜드 파크는 3.3㎡당 1천288만 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에 분양했다.

84A 기준 분양가가 4억1천500만 원(옵션 미포함)에 달했다.

‘유블레스47 모현’은 3.3㎡당 1천187만 원, 제일 풍경채 센트럴파크는 1천127만 원, 힐스테이 익산은 1천108만 원 등 1천만 원을 훌쩍 넘겨 분양을 마쳤다.

이처럼 높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 익산시 주택관련 공무원은 “최근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공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며 금융비용도 크게 올라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익산시는 최대한 낮게 책정을 권고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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