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교육

익산교육지원청교육장

지난 10월 15(토)일 3년 만에 ‘2022 익산평생학습축제&교육공동체 한마당’ 축제가 열렸고 성황리에 마무리 되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고비를 넘겼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이날 보았던 학부모와 함께 한 익산 학생들의 밝은 모습과 익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에서 그동안 이웃과 부대끼고 정을 나누는 소통의 장에 소중함을 실컷 누리시는 모습에서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다 라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또한 휴일도 반납하고 행사를 진행하던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우리 익산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교육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 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국제정세는 신냉전시대를 방불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제적으로는 불황이 장기 지속되는 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도록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현재보다 더 불확실성으로 대표되는 미래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역량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미래사회는 경쟁보다는 협력의 사회, 개인보다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지구의 온 가족이 하나가 되는 세계시민으로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 교육은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게 될 우리 학생들을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에 두고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교육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첫째 미래역량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기초·기본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견고한 기초를 쌓아야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을 충실하게 길러야 합니다. 특히 학생이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주제를 가지고 깊이 있는 학습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성과 자기조절능력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둘째 미래사회는 다양한 첨단 기술의 집합체가 될 것입니다. 기초·기본학력의 성취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도 첨단 기술에 맞는 교육(AI교육)과 함께 시설 및 장비가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빠르게 첨단 기술은 변하고 있는데 우리 학교 현장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미래교육은 반쪽의 교육으로 학교의 기능을 상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예전과 다르게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교원의 미래교육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수와 협의·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사회는 역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어야 할 교원들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현재에 머물러 있다면 어떻게 미래교육을 이야기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교원의 연수를 교원 개인에게 맡기기 보다는 생애주기별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라북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 그리고 전북교육연수원 등 다양한 연수기관과 협력을 통한 지원으로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역량있는 교원과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로 미래는 더불어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옛말에 “잘난 한명이 만명을 먹여 살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사람을 먹여 살린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인식에서 지금의 ‘나만 잘나면 되’ 라는 경쟁사회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미래는 경쟁보다는 더불어 만들어 가는 사회가 될 것이며,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교육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이제 학교나 교육기관만이 담당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육은 가정→마을→지역→도시→나아가 나라→세계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학부모님과 익산시민들은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 모두가’라는 생각이 모든 교육활동 이전에 내면의 깊은 의식 속에서 숨을 쉬듯 자연스러워지는 사회가 되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언제나처럼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사, 학부모, 지역을 위해 전라북도교육청과 익산시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함께 학교를 적극 지원하고, 더 적극적으로 협의하며, 끊임없는 소통의 장을 통하여 힘차고 밝은 익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공동체의 중심에 익산시민 여러분들이 우뚝 서주시고 익산교육지원청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셔서 익산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미래가 더 행복한 미래로 성큼 다가서게 해 줍시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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