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뉴스 열린사람들
도서관에 애정과 열정 쏟는 오미경 사서부송동 울림작은도서관 11년 째 도맡아 운영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11.11 11:38

성인‧아동‧노인 대상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전북 독서골든벨 우승… 책으로 꿈‧희망 전해

동네 사랑방 역할 톡톡… 금요일은 야간 개방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책도 있고, 정도 있고, 제2의 엄마도 있어요.”

부송동 동아1차 아파트 관리동에 위치한 울림작은도서관은 포근함이 있는 도서관으로 통한다.

책을 빌리고, 읽는 평범한 도서관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학교를 마치고 시끌벅적하게 뛰어온 아이들은 복층과 사서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는다.

동네 이웃들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기 위해 도서관에 모인다.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배우기 위해 울림도서관을 찾는다.

이렇게 울림도서관은 동네 사랑방이 됐다.

그 뒤엔 애정과 열정을 쏟아내는 오미경 사서(60)가 있다.

개관부터 지금까지 도서관을 책임지고 있는 슈퍼우먼이다.

그는 고영희 관리소장과 함께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을 꿈꿨다. 관리동 2층 탁구장 한편에 책장을 세우고 집에서 안 보는 책, 주민들이 기증한 책 등을 빼곡히 채웠다. 북카페를 콘셉트로 정해 커피머신도 들여놨다. 냉장고도 사비로 구입했다.

그만큼 도서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2011년 작은도서관에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도서관 일꾼이 됐다.

그는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도서관 생각뿐이다. 상호대차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모현동이나 송학동까지 직접 배달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도서관 이용자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늘 연구한다.

덕분에 울림도서관에는 장수 프로그램들이 많다.

아이들을 위한 수학도둑, 마법천자문, 아동요리, 전래놀이. 성인을 위한 냅킨공예, 독서동아리, 천연한방샴푸만들기 등.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체조와 한글문해교실도 운영한다.

그의 한결 같은 고민은 ‘어떻게 하면 도서관에서 더욱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까’이다.

그는 직장인들을 위해 금요일에는 도서관을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 또 라면극장을 열고 아이들과 라면을 먹고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자비로 라면과 간식을 구입해 행복한 추억의 시간을 만든 것.

그는 “부산으로 워크숍을 갔을 때 라면극장을 접하고 꼭 우리 이용자들과 해보고 싶었다”면서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영화특화도서관으로 선정돼 다시 한 번 라면극장 문을 열 수 있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10월에는 연극연출가인 이봄 작가를 초대해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또 직접 작가의 ‘40세 긴 머리’, ‘영화, 여자를 말하다’ 도서를 구입해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선물했다. 작가의 사인회도 진행됐다.

책과 거리두기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성우를 모집해 책의 일부분을 녹음한 후 메신저로 보내주기도 한다. 전체 내용에 대한 궁금증 유발과 책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그의 절실함이다.

책을 사랑하고 도서관을 아끼는 오미경 사서.

그의 열정은 지난 7월 전북 작은도서관 실무자 독서골든벨에서 폭발했다. 밤을 새며 공부한 덕분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때로는 아이돌보미가 되기도 한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돌보기도, 어린이집 하원을 도와주기도 한다. 제2의 엄마라는 별명이 탄생한 이유다.

그는 “영화특화도서관답게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 3분 영화제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봄 작가 등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청소년영화제, 가족영화제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서관 일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힘이 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도서관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유은희 시인과 함께하는 독서동아리 활동.
이봄 작가와의 시간.
아동요리
유치부 대상 책 친구 프로그램.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3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