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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고즈넉함…송학동 카페 '익산고택'김재열·김아리 부녀, 전통 한옥 그대로 이축(移築)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12.05 10:01

 축음기·재봉틀 등 문화재급 소품에 탄성이 절로
 커피·수제 차에 100% 우리쌀로 만든 건강한 빵
 입소문 타고 고객 발길 이어져… 익산 명소 부상

김재열 대표

고즈넉한 멋을 뽐내는 전통 한옥이 도심에 나타났다.

송학동 더샵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쌀 베이커리카페 ‘익산고택’이다.

익산고택은 100년 된 전통 한옥을 이축(移築)한 것이다. 갈산동에 있던 한옥이 1970년대에 오산면 장신리로 이축됐고, 그 한옥을 다시 송학동에 이축한 것. 

익산고택의 건축 방식은 전통 그대로다. 국가대목장이 직접 참여해 못을 박지 않고 나무의 뒤틀림을 살려 견고하게 지어졌다.

서까래와 멋스러운 머름, 경계석까지 원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특히 토기 기와도 모두 살려냈다. 단단함을 위해 현대식 기와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토기 기와를 얹었다.

담장기와, 바닥 대리석 등 모든 곳에 정성이 가득하다.

도심 속에 한옥을 등장시킨 이는 김재열 대표다.

김 대표는 ‘100년의 역사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1년6개월 동안 한옥 이축에 온 열정을 쏟았다.

실내 인테리어 소품도 심혈을 기울였다.
여전히 고풍스런 소리를 내는 축음기와 수 십 년의 역사를 품은 재봉틀, 느티나무 향이 가득한 원목 테이블 등.

전통 한옥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는 “전통 한옥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고물로 보이는 것도 나에겐 문화재급 보물로 보였다. 일제 강점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전통 방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고택을 도심에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미소 지었다.

인화동에서 30여 년 전주소바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익산고택을 통해 또 한 번 익산의 맛 집, 멋 집을 선보일 요량이다.

베이커리 카페의 베이커리는 딸 아리 씨가 담당한다.

20여 종의 빵과 디저트는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쌀 단팥빵, 현미쌀강정, 쌀 카스테라, 쌀 케이크, 쌀 구움과자 등.

모든 빵은 100% 국내산 쌀가루로 만든다. 가공 버터가 아닌 우유 생크림과 우유 버터를 사용한다. 특히 유전자조작식품(GMO)는 단 한 톨도 없다.
방부제와 제빵계량제, 유화제 등 인공식품첨가물도 찾아 볼 수 없다.

비건 빵도 인기다. 우유와 계란 등 동물성식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건빵은 오로지 쌀가루와 유기농원당, 설탕, 물만 넣고 만든다. 온도에 민감하고 숙성에 따라 맛과 모양이 결정되기에 재료 조합부터 완성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빵이다.

아리 씨는 퍽퍽하고 푸석하다는 쌀빵의 편견을 깔끔하게 해소시켰다.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살려냈다. 

그 비결은 땀과 노력이다. 4년 전 새벽차를 타고 경주로 달려가 쌀빵과 비건 빵을 배웠다. 이후 전주소바 2층에서 카페 몽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건강한 빵을 먹이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아리 씨는 “아이들이 아토피가 심해 먹거리 선택에 늘 신중해야 했다.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빵을 먹이고 싶은 마음 하나로 경주를 다니며 빵을 배웠다. 건강한 빵, 맛있는 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카페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리지정과, 도라지양갱, 쌀전병, 호두정과, 수제견과바 등 수제 간식 종류도 선물용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통이 살아있는 한옥에서의 따뜻한 차와 건강한 빵.
도심 속 치유 공간으로 손색없다.

김 대표는 “카페이기 전에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으로 남기고 싶다.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즐길 수 있도록 고객들도 애정으로 감상해주시길 바란다"며 "더불어 좋은 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는 익산고택이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익산고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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