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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경 에세이 - 후회되는 삶도 나의 삶한유경의 연극으로 만난 사람들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12.12 08:59

‘후회되는 삶도 나의 삶이다'

연극연출가

연말이다. 우리의 시간 중 2022년이 지나가고 있다. 살짝 쿵 되돌아보면 뭔가 후회가 남는다. 나름 열심히 살았음에도 말이다.

몇 달 전에 올렸던 공연이 떠올랐다.

공연의 지루함, 캐스팅의 잘못, 의상 선택의 잘못……. 분명 좋은 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오로지 부족한 평가뿐이었다. 후회가 된다. 왜?

분명히 공연을 준비하면서 내린 판단은 정확했으나 결정을 잘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주변 환경이, 주변 사람이 그렇게 결정하게 만들었다고! 그렇게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 시킨다. 후회 되는 것이 싫어서 말이다.    

물론 공연을 하면서 꼭 좋은 평만을 기대하지 않는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기에, 그리고 과정에서의 즐거움이나 만족감이 바로 공연으로 보여 지기에.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과정이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그러니 비판적인 결과를 낳은 공연에 대해 후회했던 것이고 그것은 바로 나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한 공연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제임스 딘은 이렇게 말했다. ‘만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온다.’

‘만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온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후회도 결과도 아닌 과정에 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왜냐하면 2023년에도 만족감이 없는 결과로 인해 후회되는 일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정에서의 만족감이 있다면 후회되는 삶 또한 나의 삶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과정에서의 만족감으로 후회되는 삶 역시, 나의 삶이 되는 2023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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